가벼운 만남이란 어떤 만남일까?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다 보면 마음이 지쳐서 깊은 관계보다는 가벼운 만남이 편하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심리학적으로도 부담 없는 가벼운 만남이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사람들과 가볍게 만나서 교류하고 서로 선을 지키며 활력소가 될 수 있다면 이상적인 관계가 아닐까 싶은데요, 하지만 남녀 관계에서 가벼운 만남이란 전혀 다른 뜻이 될 수도 있어요.
이성 간의 가벼운 만남이란 서로 책임감은 뒤로 한 채 만남 자체를 즐기기만 하는 사이란 뜻이 되니까요.
가벼운 만남과 진지한 만남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 처음부터 내 모든 것을 보여주고 알려줄 필요는 없잖아요. 모임이나 동호회 등에서 가끔 얼굴을 보는 사이라면 가볍게 인사하고 헤어질 수 있는 말 그대로 가벼운 관계가 될 수 있어요.
이런 만남에선 서로 보이지 않는 선을 지키며 예의 있게 행동하기 때문에 새로운 만남에 대한 부담감도 내려놓을 수 있죠. 그런데 남녀 사이에서 가벼운 만남은 절대 가볍게만 생각할 문제가 아니에요.
처음부터 상대방이 가벼운 만남을 원한다고 했다면 그건 진지한 만남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다는 뜻으로 서로에 대해 깊이 알아갈 필요도 없는 대상이 되고 말아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진지한 만남이란 좋은 감정으로 서로 만나 미래에는 결혼까지도 생각할 수 있는 깊은 관계를 뜻하는데요, 물론 처음엔 가볍게 만났다가 서로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바뀔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목적 자체가 가벼운 만남으로 시작했다면 더 이상 관계가 깊어질 가능성이 적으며 서로에 대한 책임감이나 배려가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관계는 오래 유지되기 힘들뿐더러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도 있어요.
나에 대한 마음은 겨우 이정도구나...
가벼운 만남은 언제라도 끝이 날 수 있으며 만남이 가벼웠던 만큼 헤어짐도 가볍습니다. 서로 연락을 하지 않고 만나지 않으면 그냥 그대로 끝나버리는 관계니까요. 대신 허무함이 밀려오고 만남에 대한 후회가 남을 수도 있어요.
깊고 복잡한 인간관계보다는 가볍게 사람을 만나는 것이 훨씬 편하고 수월할 수는 있습니다. 사람을 오래 알고 만난다는 것이 항상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가벼운 만남만 즐기다 보면 평생 함께 할 친구나 서로 깊은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사이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이성 간의 가벼운 만남은 항상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진지하게 오래 만난 사이에서도 가장 알기 어려운 게 바로 사람의 본모습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