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말을 반복하면 화가 나는 이유는?

무심코 말을 하다 보면 내가 했던 말을 반복해서 하게 될 때가 있어요. 그런데 왜 자꾸 했던 말을 하냐며 화를 내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그거 저번에 했던 말이라고 알려주면 될 텐데...

 

그런데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렇게 같은 말을 되풀이하거나, 또는 같은 질문을 되풀이해서 할 때 굉장히 화가 날 때가 있어요. 도대체 몇 번을 말해야 직성이 풀리는지 자꾸 반복해서 하는 말이 듣기 싫거든요.

 

반복하는 말은 들었을 때 화가 나는 게 정상일까요? 대답도 두 번씩 하는 사람들은 왜 그래요?

 

같은 말을 반복해서 들으면 왜 화가 날까?

했던 말을 같은 사람에게 다시 하는 이유는 자신이 이 이야기를 이 사람에게 했었나 헷갈리거나, 상대방이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다시 말을 해주는 의미일 수 있어요.

 

하지만 상대방이 왜 같은 이야기를 또 하냐며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면 너도 저번에 그랬잖아! 넌 그런 적 없어? 하고 말다툼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별거 아닌 일 같기도 한데 왜 이렇게 화를 내는지 이유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설마 또 그 얘길 꺼내려고? 또 얘기하기만 해봐라!

 

평소에도 자주 같은 말을 반복했거나, 특히 같은 질문을 계속해서 하는 게 습관인 사람도 있거든요.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같은 말을 계속 듣는 게 또 들을 가치가 없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나에 대한 무시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내가 분명 이 이야기를 들었고 대답도 했는데 다시 이야기를 꺼낸다는 건 나의 대답을 무시하는 행동이 되기도 하니까요.

 

어떤 경우엔 사과를 한 후에 용서를 받고 화해를 했는데 두고두고 같은 일에 대해 잘못을 끄집어내서 이야기를 반복하는 경우도 있어요. 물론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이럴 거면 사과를 받아주질 말던가...

 

자기 자랑을 반복해서 하거나, 과거 내 실수를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등의 경우 한 두 번은 참겠지만, 여러 번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또 같은 말을 꺼내려하는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버럭 화를 낼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같은 말로 반복해서 대답하는 이유는?

대답을 습관적으로 같은 말로 반복해서 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무언가를 물어봤을 때, 그냥 응이라고 한 번만 대답해도 되는데 꼭 응응이라고 두 번씩 대답을 해요.

 

밥 먹었어? 아니 아니.

이거 하셨어요? 네네.

 

일반적으로는 '네'하고 한 번만 대답해야 하는데 어떠한 질문에도 '네네' 하고 두 번씩 연속해서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신기하더라고요. 약간 고객 상담사 느낌이라고 할까요?

 

네네, 고객님! 이렇게 대답을 할 때는 고객에게 더 확실하게 대답하는 의미가 있을 것 같고, 상황에 따라서는 강조의 의미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친구 사이에서 툭하면 응응, 아니 아니 이런 식으로 대답을 듣게 되면 기분이 안 좋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건성으로 대답한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죠. 내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아니 아니를 외치면 순간 욱하고 감정이 올라옵니다.

 

내가 무언가에 집중해서 빠져있는데 누가 자꾸 옆에서 귀찮게 질문을 하면 응응하고 재빨리 대답을 할 때가 있는데요, 그냥 응이라고만 대답을 하면 뒤에 질문이 이어지기 때문에 확실하게 응응이라고 대답하면서 더 이상 질문을 하지 말란 뜻을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엔 대답을 건너 띄고, 그대로 다시 질문을 하는 분들도 은근히 많아요.

질문에 질문으로 대답? 대답은 안 하고 다시 질문을 하네요.

질문에 질문으로 대답? 대답은 안 하고 다시 질문을 하네요.

 

먼저 물어보고 대답할 때는 안 듣는 사람

먼저 물어보고 대답하는데 안 듣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