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이 심한 사람, 자식 자랑하는 심리는 뭘까?
나에게 좋은 일이 생기거나 남들이 탐내는 무언가를 내가 가졌을 때 사람들에게 막 자랑하고 싶지 않나요? 하지만 요즘 세상에는 그렇게 자랑을 늘어놓았다가, 축하는커녕 시기질투의 대상이 될 수 있어요.
실제로 그런 경험을 한 이후로 함부로 자랑하지 말아야 겠다는 인생의 철칙이 생기기도 했는데요, 주변에 보면 자랑하는 걸 참 좋아라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특히 자식 자랑을 참을 수 없는 분들도 많은데 근본적으로 자랑하고 싶은 심리는 왜 생기는 걸까요?
자랑하고 싶은 이유와 자랑하면 생기는 일
자랑을 즐기는 사람을 살펴보면 나에게 생긴 자랑거리를 남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어 보이더라고요. 이것 좀 봐라 대놓고 자기 자랑이 늘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교묘하게 자랑을 섞어서 말하는 사람도 있어요.
무슨 이야기인지 귀담아 듣다보면 결국 자기 자랑으로 끝나고 마는 허무한 경우도 많아요. 도대체 왜 이렇게 자랑을 못해서 안달인 걸까요?
무언가를 남에게 자랑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에게 축하를 받고 싶거나, 나의 능력이나 재력, 경사 등을 뽐내며 과시를 하기 위해 자랑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 이런 사람이야~ 이런 뜻으로 자랑을 한다고 해석해도 되겠죠.
그런데 이렇게 자랑을 했을 때 뒤따라 오는 결과는 크게 두 가지 반응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내가 의도한 대로 다른 사람의 부러움을 사며 진심 어린 축하를 받거나, 반대로 못마땅하게 여기며 자랑을 질투하고 깎아내리는 역효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자식 자랑이 심한 사람
자식이 있는 부모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유난히 자기 자식에 대한 자랑이 심한 부모들이 있어요. 자식이 어릴 때는 걸음마를 빨리 시작했다거나, 잠을 잘 잔다거나, 심지어 황금변을 본 것까지 자랑이 되더라고요.
처음 만난 아이가 너무 소중해서 하나하나 다 예쁘고 기특해 보이는 마음은 인정합니다. 이 시기의 자랑은 대부분 우리 아이가 천재 같다는 검증이 안 된 자랑인 경우가 많아요.
이후로는 자식이 커가면서 공부를 잘한다, 돈을 잘 번다, 인물이 좋다 등 여러 가지 자식의 능력이나 태도, 인성 등에 대한 다양한 자랑이 시작됩니다. 친구나 친척들을 만날 때 대화주제가 자식 자랑인 경우가 정말 많더라고요.
내 자식을 자랑할 땐 신이 나지만, 남의 자식 자랑을 듣고 있자면 피곤하기도 합니다. 괜히 우리 자식과 비교가 되기도 하고, 자랑하는 모습이 얄밉게 보이기도 해요. 특히 남의 자식을 깎아내리며 자기 자식을 치켜세우는 자랑은 가장 꼴불견이기도 합니다.
왜 이렇게 자식 자랑에 열을 올리는 걸까 생각해 보면 자식에 대한 자랑이 곧 그 자식을 만들고 기른 나의 자랑이기도 하고, 자식에 대한 칭찬 역시 나의 칭찬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자식과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자랑을 하게 되지만, 실질적으로는 자신에게 자랑할 거리가 자식밖에 없다는 뜻이 되기도 해요. 자랑의 주체가결국 내가 아니라 나의 자식인 것이니까요.
자랑을 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그 자랑이 남을 무시하며 깔보는 자랑이라면 스스로 적을 만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자랑이 너무 심하면 사람들에게 반감을 불러일으키며 축하가 아닌 공격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자랑이 안 통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