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낳아 키우면서 여러 번 울고 웃기를 반복하는 과정이 이어집니다. 건강하게만 잘 자라주는 것도 물론 너무나 감사한 일이지만, 사람 마음이란 게 다 그렇지가 않죠?
조금만 부모 마음을 더 알아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생기고, 어떤 때는 너무 서운해서 밤에 몰래 눈물을 흘리는 날도 찾아오더군요. 우리 부모님도 그러셨을까요?
내 속으로 낳은 내 자식이지만 너무 서운했던 감정을 털어놓아볼까 합니다.
부모는 이럴 때 자식한테 서운함을 느낀다
자식 키우면서 가장 처음 서운함을 느꼈던 순간은 아주 오래전 기억이네요. 조금만 더 천천히 크지 왜 이렇게 빨리 클까? 한참 귀여운 아기 때를 지나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더랬죠.
자식이 예쁜만큼 서운하다 느낄 때가 참 많은데요, 요 녀석이 좋아하는 친구가 생겨도 처음엔 서운 간 감정이 들더군요. 이러다 나중에 시집 장가보낼 땐 얼마나 서글플까 싶었는데 정말로 짝을 만나 떠나보내고 나니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섭섭한 감정이 늘어만 가네요.
부모는 이제 뒷전인 것만 같고, 먼저 연락도 뜸해서 항상 어떻게 살고 있나 소식이 궁금합니다. 바쁠까봐 고생할까 봐 찾아가거나, 연락을 자주 하기도 눈치 보이죠.
이럴 때 부모 마음 미리 생각해서 먼저 전화도 하고, 얼굴 보러도 자주 와주면 참 좋으련만 내심 서운합니다. 이제는 부모를 찾을 나이가 지났으니까 그런 거겠죠.
굳이 비교하고 싶지도 않지만 다른 집 자식이 이거 해줬다, 용돈을 얼마 보냈다 이런 자랑을 들을 때마다 표정 관리가 어렵기도 해요. 자식 자랑은 한 귀로 흘러들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네요.
내 자식 내가 밑 보이는 것 같아 어디 가서는 무조건 우리 자식은 잘한다, 효자다 칭찬하지만 서운한 것 참 많습니다.
다른 부모님들도 마찬가지시죠? 저만 이렇게 자식한테 서운한 거 아니죠?
자식한테 가장 서운할 때
자식한테 언제가 가장 서운했나 뽑아보니 이렇네요. 물론 잘할 때도 많은데 왜 이렇게 서운한 감정만 오래 기억에 남는지 모르겠어요.
1. 부모한테 말대꾸하고, 가르치려고 하고, 큰소리로 대들 때
2. 연락 자주 안 하고, 명절에 못 온다고 할 때
3. 부모보다는 자기 가족만 챙길 때
4. 반찬 등 가져가기만 하고 돌아오는 건 없을 때
5. 남들 다 가는 효도 여행, 효도 콘서트 나만 못 가본 거
저는 이 중에서 2번이 제일 서운하네요. 자식한테 바라는 걸 조금만 내려놓아도 괜히 혼자 서운하고 그런 감정은 줄어들겠죠? 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어려진다더니 그 말이 맞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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