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이에서 서운한 감정이 생기기도 하고, 애인한테 서운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 서운한 감정은 오롯이 내가 느끼는 섭섭하면서 마음이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전혀 이해를 못 할 수도 있어요.
도대체 왜 그런걸로 서운해하냐며 오히려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마음이 여리고 기대가 커서 항상 나만 서운함을 느끼는 걸까요?
같은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은 일부러 서운한 마음을 감추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섭섭한 마음이 1도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근본적으로 도대체 서운한 감정이 왜 생기는 걸까요?
항상 서운함을 느끼는 사람
언제 서운함을 느끼는지 생각해보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대개 가까운 사이에서 상대방이 나에게 기대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서운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령 절친이 내 생일을 잊어버렸을 때 서운하고, 애인이 연락이나 표현을 자주 안 하면 서운할 수 있어요. 부모님이 나에게만 차별하실 때도 서운하고, 사람들이 나만 빼고 밥을 먹고 오면 서운합니다.
서운하다를 영어로 표현하면 정확한 단어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개 슬프다는 sad로 표현하거나 마음이 아프다는 hurt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슬프고 아픈 감정이 바로 서운함이니까요.
나는 왜 남들보다 서운함을 더 많이 느끼는걸까?
이런 의문이 든다면 다른 사람에 비해 타인에게 기대하는 것이 크거나, 상처를 잘 받는 여린 마음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감정은 내가 의도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느낀 그대로이기 때문에 굳이 서운한 마음을 없애려 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서운함이 클 때는 마음에 바람이 통하는 느낌이거나 찌릿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서글프며 복잡한 감정에 휩싸이게 되는데요, 경우에 따라서는 우울함과 눈물까지 흐르기도 합니다.
고작 이런 일로 서운함을 느끼냐고 뭐라 한다면 나에게는 고작 이런 일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만약 연인 사이에서 서운함을 느꼈다면 내가 더 많이 좋아하고, 내가 더 이 사람에게 바라는 것이 컸다는 증거가 될 수 도 있겠지요.
서운함을 없애는 방법
서운함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쿨한 성격에 대인배이며, 반대로 서운함을 자주 느끼면 마음이 작고 소심한 사람일까요?
서운한 감정은 사람마다 매우 주관적으로 느끼고 반응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 서운함이 생기는지 기준을 정할 수도 없습니다. 그저 마음이 더 섬세하다고 표현하면 어떨까요?
서운한 일을 자주 겪다 보면 그런 감정에 빠지지 않도록 일부러 다른 사람에게 아무 기대를 하지 않거나, 감정을 숨기는 것이 습관이 되기도 합니다. 나만 서운해하는 것이 싫어서 일부러 마음을 주지 않고, 기대 자체를 안 하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죠.
어차피 내 서운함을 상대방이 알아주지 않고, 서운해해 봤자 나만 손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부러 서운한 감정을 없애는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나는 마음이 섭섭한 건데 그걸 툭하면 삐지는 사람으로 오해하기도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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