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집에 초대받거나 방문할 일이 있어서 들렀다가 함께 식사를 해야 할 때가 있는데요, 남이 만든 음식이 입에 안 맞을 때가 많더라고요. 특히 그 집에서 늘 먹는 집밥 메뉴 있죠? 밑반찬이라든가 특히 김치!
식당 음식이나 배달 음식은 맛이 없어도 그럭저럭 먹는데 남의 집 음식은 입맛에 무언가 거슬리는 느낌이 들면 도저히 먹기가 힘들더라고요. 정성껏 차려준 음식인데 앞에서 음식을 남기거나 뱉기도 어렵고 곤욕일 때가 많습니다.
다른 집에서 밥 먹을 때 왜이렇게 먹기가 힘들까요?
남의 집 김치나 반찬이 먹기 힘든 이유
우리 집 음식이 훨씬 맛있고, 입맛이 유난히 까탈스러워서가 아니라, 어떤 집 음식은 정말 먹기 힘들 정도로 맛이 이상할 때가 있어요. 그냥 맛이 없다는 게 아니라 이상한 냄새랑 묘한 맛이 난다고나 할까요?
찌개나 국처럼 방금 만들어서 끓인 음식은 그래도 먹을만한데 냉장고 안에서 꺼낸 그 집의 밑반찬과 김치같은 경우는 특히 더 먹기가 힘들어요. 도대체 뭘 넣고 만들었길래 이런 맛이 날까?
사 먹는 김치나 식당에서 나오는 김치는 맛이 없어서 잘 먹습니다. 그런데 남의 집 김치는 이상하게 먹기가 힘들어요. 집집마다 음식 만드는 레시피가 다르니까 맛이 다 다른 건 이해가 되는데 왜 유독 김치는 먹기가 힘든 걸까요?
어떤 집의 김치는 색깔이 허옇고, 어떤 집은 젖갈 맛이 너무 강해서 비리고, 또 어떤 집은 처음 보는 이상한 게 들어있더라고요? 생김새가 낯설어서 거부감이 확 들었는데 알고 보니 청각을 넣어서 만든 김치라고 하네요. 아마 청각 김치를 처음 본 분들은 저처럼 이게 먹어도 되는 건가 오해를 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김치는 밥상에서 빠지면 안 되는 필수 반찬이지만 맛이 워낙 집마다 달라서 선뜻 손이 잘 안 갈 때가 많은데요, 그럴 때 마다 꼭 김치 좀 먹어보라면서 권하는 분들이 있어요. 우리 집 김치 맛있다며 자신 있게 권하는데 역시 제 입맛에는 맞지 않더라고요.
안 익은 생김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푹익은 시큼한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요. 젓갈이 잔뜩 들어간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슴슴한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죠. 의외로 김치 맛에 대한 호불호가 나뉘는 경우가 많아서 어지간하면 김치 맛보기를 강요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냉장고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밑반찬이나 숙성된 김치의 경우는 그 집의 입맛에만 맞는 경우가 많아서 손대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내가 알고 있던 맛이나 일반적인 레시피가 아니라, 그 집에서만 먹는 독특한 맛이나 향이 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른 집에서 식사를 할 때 어떤 음식을 먹었더니 갑자기 비위가 확 상하면서 속이 울렁거리고 눈물이 핑 도는 경험을 한 적도 있어요. 입맛이 예민한 편도 아닌데 무언가 입에 안 맞는 게 들어있었나 봐요.
사 먹는 반찬이나 음식은 대중적인 조리법과 조미료 등으로 어느 정도 기본적인 맛이 보장되어서 먹을 때 거부감이 드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요즘에는 집에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할 때 손수 만든 음식보다 배달 음식을 더 선호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이런 문제 때문에 김치는 사서 먹는 게 최고라는 분들도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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