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자리가 불편했는지 자꾸 꿈을 꾸게 되더라고요. 원래 자면서 꿈을 꾸는 건 당연하지만 특별히 되게 정신산만 하게 꿈을 꾸는 날이 있잖아요, 대충 아시겠죠?
그러다가 또 어느새 마음이 편해졌는지 매일 꿀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꿈을 꾼 것 같기는한데 기억이 없어요. 이 쯤되니 좀 심심하게 기상하는 것 같아서 재밌는 꿈 좀 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드디어 코믹한 꿈을 꾸는데 성공했습니다! 잊어버리지 않도록 기록으로 남겨야겠어요.
의미보다는 상황이 웃긴 꿈 이야기
새벽에 잠에서 깼다가 화장실을 다녀오고, 해는 이미 떴지만 다시 잠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날 다 새서 꾼 꿈이란 말이 되겠습니다.
해가 환하게 떠있어서 그런지 꿈도 전체적으로 밝았어요. 현관문에서 가족을 배웅하고 거실을 보니 어떤 처음 보는 사내아이가 있는거예요. 놀라서 방 문을 닫고 안방으로 들어왔다가 무슨 상황인지 궁금해서 다시 나가봤어요.
그 아이는 배가 고파서 멀리서 왔다며 둥그런 상 앞에서 밥을 먹고 있었어요. 그랬구나.. 그런데? 갑자기 다시 보니 대통령이 그 상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는 거에요.
대통령이 우리 집에서 식사를...? 너무 놀랐죠. (정치 관련 이야기는 가족들과도 하지 않기 때문에 꿈속의 대통령에 대해 실명은 거론하지 않는 걸로 하겠습니다! 소심)
어쨌든 식사를 하던 그 대통령이 갑자기 틀니가 빠져서 바닥에 굴러 떨어졌어요. 저는 그걸 보자마자 후다닥 달려가서 민망하실까 봐 남들이 못 보게 그 틀니를 손으로 가렸죠. 절대 뭘 바라고 그런 건 아니어요.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수행 비서(?)로 보이는 멋진 슈트 차림의 남성이 날 바라보며 찡긋 웃으며 다가오더라고요. 약간 설렘? 그래서 살포시 저기 주방으로 가서 몰래 씻으시라고 말했는데 그럴 필요 없다며 틀니를 번쩍 주워 들었어요.
그리고는 만천하에 그걸 들어서 보여주며 이것은 입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테러의 위험이 있을 수도 있다며 공개적으로 모두가 보는 앞에서 당당하게 큰소리로 말하더군요. 그러면서 위풍당당하게 화장실로 그걸 들고 들어가길래,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그리고 그대로 꿈이 깼어요.
끝이 좀 아쉽긴 한데 상황 설정이 너무 뜬금없어서 생각할수록 계속 웃기더라고요. 그게 입에서 빠져서 데구루루 떨어지는 장면과 그 경호원인가 하는 사람이 한 손으로 번쩍 들어서 사람들한테 설명하는 모습이 '이게 뭐지?' 싶었어요.ㅋㅋㅋ
어떤 의미였는지는 굳이 해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저 너무 웃긴 인생 베스트 코믹 꿈이라서 남겨보았어요. 여러분도 오늘밤 오나전 웃긴 즐꿈꾸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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