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기 싫은 사람과 마주쳤을 때

왜 하필 만나기 싫은 사람과 자꾸 마주치게 되는 걸까요? 누구의 잘못도 아닌 그저 우연이라지만, 다른 길로 가거나 다른 시간에 지나갔으면 마주치지 않았을 텐데 하는 후회가 밀려오네요.

마주치기 싫은 사람이 나 혼자만 불편한 것인지, 아니면 서로 껄끄러운 관계인 것인지에 따라서도 상황 정리가 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발 이 사람과는 절대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마주치고 말았을 때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마주치기 싫은 사람이 있다

서로 안 좋게 헤어진 사이이거나, 어떤 이유로든 안 좋게 얽힌 관계들이 있습니다. 이미 서로 다시는 보지 말기로 했는데 우연히 마주쳤다면 서로 모른 척하고 지나가면 그뿐입니다. 대신 하필 우연히 마주쳤다며 기분 나빠할 수는 있겠네요.

그런데 서로 싫어하는 관계가 아닌 어느 한 쪽에서만 상대방을 만나기 싫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 좋게 말하면 그 사람만 보면 괜히 기분이 안 좋고, 하루종일 재수가 없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나만 보면 듣기 싫은 소리를 계속하는 사람이라던가, 혼자만 일방적으로 수다를 쏟아내는 사람, 수시로 뭘 빌려달라고 하는 사람 등 마주치기 싫은 이유가 정말 다양한 것 같아요.

상대방이 내가 자신과 마주치기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건지 모르고 있는 건지, 마주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 건 나 자신뿐입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 멀리 내가 평소에 보기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걸 발견했다면 다른 길로 돌아가거나, 최대한 내가 안 보이게 숨어서 빠르게 이동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서로 두 눈이 마주쳤다면? 이건 솔직히 모른 척 피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요, 말을 섞기 싫다면 전화 통화를 하는 척하는 방법이 제일 자연스럽습니다. 급한 전화를 받고 있는 척 손으로 가리며 빠르게 지나가는 것이죠.

휴대폰을 꺼내기도 전에 상대방이 나를 불러 세웠다면 더 난감해지는데요, 분명 부르는 소리를 들었는데 모르는 척 하기도 참 애매합니다. 거리가 좀 있다면 못 들은 척 연기하며 지나갈 수도 있긴 해요.

가까운 거리에서 나를 부른다면 일단은 인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피한다는 느낌은 주지 않되 자연스럽게 이 상황을 피해야만 합니다. 상대해 봤자 나에게 좋은 일이 없으니까요.

내가 지금 급하게 어디를 가는 길이다, 지금 약속에 늦어서 빨리 가야 한다 등 변명을 해서라도 최대한 빠르게 상대방에게서 멀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감정과 기분을 그 한 사람 때문에 망치고 싶지 않다면 말이죠.

피해 다닌다고만 해서 상황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근본적으로 해결이 어려울 때는 피하고 보는 것이 상책일 수 있습니다. 괜히 기분이 쎄하고 그럴 땐 결국 그 느낌이 들어맞을 때가 많지 않나요?

우연히 마주치는 상황까지야 막을 수는 없겠지만, 만나기 싫은 사람을 상대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은 나를 위한 선택입니다. 꼭 아이러니하게도 정말 만나고 싶은 사람은 오히려 잘 안 만나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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