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타는 남자 이유가 있을까?

가을은 흔히 남자들에게 더 진한 여운을 남기며 가을을 탄다고 하는 남자들이 많습니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도 하는데요, 유독 남자들에게만 느껴지는 어떠한 특별한 의미라도 있는 것일까요?

 

가을이 되면 싸늘한 바람이 불어오며 옷깃을 저절로 추켜 세우게 됩니다. 매서운 겨울바람에 비하면 그렇게 차가운 기온이 아님에도 가을바람은 마음속 깊은 곳까지 훅 파고드는 느낌이에요.

 

어느새 여름의 뜨거운 열정이 사라진 것 처럼 남자들 역시 기분이 가라앉으며 고독함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가을이 남자의 계절인 이유

흔히 따뜻한 봄은 여자에 비유하고,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요, 두 계절에서 극명하게 달라지는 분위기 때문인 것 같아요.

 

봄이 되면 기분 좋은 따스한 햇볕을 느끼며 꽃들이 하나 둘 피어나고, 화사한 풍경과 분위기로 마음을 사로잡게 됩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절인 동시에 모든 것이 설렘으로 가득한 느낌입니다.

 

반면 가을은 쓸쓸함과 고독이 느껴지는 계절로 낙엽이 바람에 날리며 앙상한 나무를 바라보면 어느새 마음속 깊이 허무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자연의 변화 때문인지 남자의 고독한 기분은 더 깊어져 갑니다.

 

고독한 가을 남자의 뒷모습

 

나는 그동안 무얼했나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쌀쌀한 가을바람을 느끼며 감정의 동요가 일어나게 됩니다. 딱히 무슨 큰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괜히 기분이 우울하고, 고독이라는 감정에 스스로 빠져들어 가는 것이죠.

 

이렇게 남자들이 사계절 중 가을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분위기가 평소와 달라지는 현상을 흔히 남자들이 가을을 탄다고 표현하게 되는 것인데요, 봄의 싱숭생숭한 마음과는 완전히 정반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가을이 남자의 계절인 이유에 대해 이러한 감정적인 변화보다는 가을에는 수확을 하며 많은 노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남자들이 더 많이 일하며 남성성을 드러내는 계절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가을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생각하면 선글라스를 끼고 트렌치 코트의 옷깃을 세워 입은 남성이 먼저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고전적인 이미지이지만 아직도 기본적인 가을 패션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봄은 여성의 패션에서 찾아오고, 가을은 남성의 패션에서 찾아온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실제로 계절이나 날씨의 변화는 우리의 기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다만 얼마만큼 기분의 변화를 느끼는 지는 사람마다 전혀 다릅니다. 가을에는 대부분 고독함을 느끼며 쓸쓸한 감정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지만, 가을의 특유한 분위기를 오히려 더 즐기며 반기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날씨와 기분 - 내가 우울한 이유가 이거였구나!

날씨와 기분 - 내가 우울한 이유가 이거였구나!

 

결론은 가을을 타는 남자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가을을 남자의 계절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비유적인 성격의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남자들이 동굴로 들어가는 시기가 있다고 하잖아요? 가을 동굴이 가장 깊은 것인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아하는 남자에게 고백할 땐 가을을 피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