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낳고 키우다 보면 기쁜 날도 속상한 날도 참 많은데요, 시간이 흘러서 생각해 보면 기억에 진하게 남는 몇몇 장면들이 있어요. 가령 자식으로 인해 가장 기뻤던 순간이나 반대로 깊은 후회로 남는 순간도 있을 수 있겠죠?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생각하시는 자식 키우며 이런 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더라 하는 순간들을 뽑아봤어요. 아마 공감하는 부분도 있으실 테고, 나중에 내가 자식을 키울 때는 이렇게 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길 수도 있겠네요.
자식 키우며 가장 기뻤던 순간
자식을 키우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의 순간들을 먼저 나열해 볼게요! 대부분 처음 무언가를 했을 때가 순위에 있는 것 같아요.
- 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만났을 때
- 엄마, 아빠라고 처음 불렀을 때
- 처음 걷기 시작했을 때
- 삐뚤빼뚤한 글씨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쓴 종이를 받았을 때
- 씩씩하게 혼자 심부름이나 학교 가는 모습을 보았을 때
- 효도한다며 고사리 손으로 집안일을 도왔을 때
- 힘든 일이 있었을 때 위로하며 안아주었을 때
이외에도 여러 순간들이 있겠지만, 자식을 키우며 느끼는 행복감은 사소한 일상에서 많이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반면에 정말 속상하고 후회되는 순간들도 있겠죠? 솔직히 자식을 키우며 기쁜 순간보다는 후회되는 일들이 더 많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자식을 키우며 가장 후회했던 순간
- 배우고 싶다는 것 돈문제 때문에 끝까지 반대한 일
- 정말 갖고 싶어 하던 장난감 사주지 못한 것
- 비 오는 날 마중 나가지 않아서 비 맞고 왔을 때
- 심하게 야단쳐서 자식 마음에 상처 준 일
- 자식이 분명히 아니라고 했는데 끝까지 믿어주지 못했을 때
- 아프거나 다쳤을 때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못해서 더 고생하게 한 일
-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하며 무시했던 것
- 바쁘다는 핑계로 함께 자주 놀아주지 못했다
- 좋은 소리보다 잔소리만 많이 했던 것 같다
사실 지나고 보면 별 일 아닌 일들도 많고, 자식 입장에서는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도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그때 내가 왜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후회로 남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경제적 문제로 못 사주거나 못 해준 것들이 있을 경우엔 더 가슴 아픈 후회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는 건 한순간인데 자식들이 다 크도록 신경을 많이 못 써준 것만 같아 미안함이 더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반대로 자식의 입장에서는 우리 부모님은 나에게 왜 그렇게 하셨을까, 왜 이것도 안 해주셨을까 원망 아닌 원망으로 남는 일들도 많아요. 미래의 자식에게는 절대 그렇게 하지 말아야겠다 다짐도 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오냐오냐 다 해주고, 다 맞춰주기만 하는 것도 켤코 좋은 방법은 아니겠죠? 부모 자식 관계만큼 특별하면서 서로의 인생에 가장 크고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관계도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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