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같은 일을 보고 겪어도 서로 그 기억은 다를 수 있어요. 그때 그 순간의 내 감정에 따라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잊고 싶은 안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거든요.
왜 기억이란건 있었던 사실 그대로를 다시 꺼내어볼 수 없고, 나의 감정에 의해 왜곡이 되는 걸까요?
누군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다면 함께 하는 순간마다 좋은 감정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네요.
감정이 기억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겪었던 어떤 특정한 순간을 기억해 낼 때, 일반적인 회상보다 조금 더 강하게 기억에 남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 순간의 주변 환경과 분위기, 날씨, 소리, 심지어 냄새까지도 생생히 기억에 남더라고요.
평상시와 같은 일상적인 일들은 그렇게 기억되기 어렵지만, 감정적으로 너무 기쁘거나 너무 슬펐던 일은 더 극대화되어 기억에 남을 수 있어요.
내가 정말 기분이 좋았고 행복했던 감정을 느꼈던 순간의 기억은 기존 사실보다 더 미화되어 아름답게 기억되기도 하죠. 반대로 슬프고 힘들었던 감정은 상황을 더 나쁘고 안 좋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기억은 감정과 밀접한 영향이 있기 때문인데요, 편향된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왜곡된 기억을 전달하기도 해요. 내가 일부러 다르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느낀 대로 주관적으로 해석하여 기억한다는 것이 더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네요.
흔히 헤어진 이후에 서로 좋은 감정이 남아 있는 경우, 좋은 기억을 더 많이 떠올려 재회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같은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분명 결국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사실에 대해서는 기억이 희미해지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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