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할 때 맨발로 하냐 슬리퍼를 신느냐 하는 논쟁이 있었잖아요. 사실 애초에 화장실에서 슬리퍼를 신는 사람과 안 신는 사람으로 나뉘기도 하더라고요. 샤워할 때뿐만이 아니라, 화장실을 이용할 때 맨발로? 저는 무조건 불가능입니다.
샤워할 때 욕실화를 신은 채로 샤워를 하는 이유가 바닥 타일이 발에 닿는 느낌이 싫어서 그렇거든요. 마찬가지로 목욕탕이나 수영장에서도 어쩔 수 없이 맨발로 다니지만, 그 느낌이 뭔가 이상해서 자꾸 발을 오므리고 걷게 되네요.
혹시 집에서도 맨발로 다니기 싫어서 하루종일 양말을 신고 있다고 하면 더 이상한가요?
맨발 느낌을 싫어하는 사람
여름용 샌들이나 슬리퍼는 맨발로 신고 다닐 수 있지만, 운동화나 구두는 절대 맨발로 신을 수 없어요. 화장실을 이용할 때 화장실용 슬리퍼가 없으면 타일 바닥을 맨발로 디딜 수가 없고요. 당연히 샤워할 때도 무조건 슬리퍼를 신은 채로 샤워를 하는 게 습관이죠.
제 친구는 샤워할 때도 맨발은 물론, 화장실에 갈 때도 욕실화가 뻔히 있어도 맨발로 다니더라고요. 제 기준에서는 화장실 바닥이 항상 청결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친구 입장에서는 오히려 제가 유난스럽게 보이나 봐요.
사실 화장실을 맨발로 이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화장실 바닥 청소를 매일 하는 게 아니라서 위생의 문제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샤워할 때 맨발로 못하는 이유는 물에 젖은 타일이 맨발에 닿는 느낌이 싫어서 그래요.
반대로 욕실화는 사용하지만 샤워할 때만 맨발파의 경우에는 오히려 슬리퍼를 신고 샤워하면서 슬리퍼가 물에 젖는 걸 더 싫어하더라고요. 샤워 후 슬리퍼를 따로 말려야 하고, 혹시 물에 젖은 슬리퍼를 신어야 한다면 그게 더 불쾌하거든요.
제가 맨발로 타일을 밟는 걸 싫어하는 이유는 미끌거리기도 하고, 감촉 자체가 이상하게 불쾌한 느낌이라서 마찬가지 이유로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장, 워터파크 등에서도 맨발로 돌아다니는 게 괜히 싫더라고요. 아쿠아 슈즈가 허용되는 곳에서는 그나마 다행인데 목욕탕에서는 발이 저절로 오그라들어서 편히 걷는 게 힘들어요.
아마 어렸을 때부터 맨발로 딛는 걸 싫어하던 습관이 남아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심지어 거실에서도 맨발로 돌아다니는 게 싫어서 무조건 양말이나 슬리퍼를 신어야 해요. 반대로 양말을 갑갑하게 느끼는 분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신기할지도 모르겠네요.
남의 집에 맨발로 들어오는 사람도 있다?
화장실에 갈 때 맨발로 이용하는 사람은 거실이나 화장실 바닥을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딱히 욕실화를 따로 신지 않아도 더 더럽다고 느끼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 논란은 양말을 신지 않고 신발을 신는 습관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신발 안에 세균이 엄청나게 많을 텐데 그리고 위생 문제를 떠나서 맨발로 신발을 신으며 땀이 찰 텐데 양말을 신지 않는다는 게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집에 와서도 신발을 벗고 맨날로 돌아다니는 것이죠.
우리 집에 누군가 방문하는 게 너무 싫어요.
배달이나 택배도 비대면으로 받는 시대에 굳이 집 안까지 찾아와서 사람을 만나야 할까요? 내가 초대한 사람이라면 상관없지만, 아무런 약속 없이 찾아오는 가족이나 친구도 때로는 불편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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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양말 안 신고 신발 신는 게 더 편하다면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남의 집에 방문하면서 양말도 안 신은 채로 맨발로 들어온다? 이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손님용 슬리퍼가 있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따로 준비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느닷없이 맨발로 입장을 하는 순간 당혹감은 감출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만약에 어떤 손님이 우리 집에 와서 맨발로 거실을 돌아다니다가, 맨발로 화장실을 이용하면 콤보로 충격을 받을 것 같은데요, 그건 예의가 아닌 것 같으니 조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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