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에는 다들 이렇지 않나?

시험기간에 관한 이야기

나는 지금 초예민 상태이다.

왜냐하면 또다시 돌아온

그놈의 시험기간이기 때문이다.

 

왜이렇게 시험기간은 빨리 돌아오는거냐!

동생녀석은 시험을 포기했는지 만화책을 보며

깔깔거리며 웃는 소리가 들려온다.

 

나도 저렇게 태평하게 놀고싶지만,

성격상 그게 안 된다.

아니, 그러면 안 될 것 같다.

 

일단 억지로 책상 앞에 앉아본다.

그리고 잠시 눈을 감아본다.

시험만 끝나면 여행을 떠나볼까?

배낭을 하나 메고 무작정 떠나는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나도 모르게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금 그럴 때가 아닌데;;;

갑자기 여행계획에 초집중모드가 되었다.

여행을 떠나려면 돈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현재 모아놓은 용돈이 충분하지 않다.

 

그럼 어때?

히치하이킹을 해서 차를 얻어타고

발길 닿는대로 가보는거야!

 

계획이 점점 그럴듯해진다.

벌써 이미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설레임마저 느껴진다.

사진도 많이 찍고 올거야.

브이로그로 만들어서 올려볼까?

대박나는거 아냐?

 

시험기간이 되면 나의 상상력은 빛을 발한다.

어디서 이런 창의적인 시나리오가

끊임없이 떠오르는건지...

"너 아까부터 무슨 생각해?"

옆에서 누가 뭐라하든 나의 머릿속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지금은 공부빼고는 다 재미있으니까!

이번에는 이런 상상도 해보았다.

"여기에 원서를 넣어보는 건 어때?"

 

누군가의 권유와 추천으로 갑작스러운

기회가 찾아와 외국에 원서를 넣게 되고,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들려온 합격소식!

 

외국 유학 생활은 어떠려나~

외국사람이 내 첫 애인이라니!

이런식의 상상은 끝이 없다.

 

길거리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다가

우연히 누군가 찍어 올린 영상이

전세계로 퍼져나가서 하루아침에

슈퍼스타가 되는 상상까지!!

 

갑자기 사인 연습까지 하게 되는데...

일타강사의 목소리는 오늘도 세상 달콤한

자장가로 들려온다.

 

시험기간은 원래 다 이런거 맞죠?

 

조금 더 재미있는 유머이야기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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