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에 세다는 건 강한 자기주장으로 밀어붙이는 의지를 뜻하기도 하는데요, 대부분 이런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황소고집 때문에 피곤하다 말합니다.
의외로 고집은 어릴 때 부터 드러나기도 하는데 저도 무슨 애가 이렇게 고집에 세냐며 매일 혼났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고집도 서서히 꺾이게 마련인데요, 드물게 나이가 들어서도, 아니 나이가 들면서 더욱더 고집이 세지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고집이 너무 센 사람의 특징은?
고집이란 자기의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굳게 버틴다는 뜻입니다. 자신이 처음 생각한 의견대로 소신 있게 주장을 펼친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의견에 확신이 있다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 왜 사람들은 고집 센 사람을 피곤해하고 멀리하려 하는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고집 센 사람을 설득하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어떤 논리와 근거를 제시해봐도 스스로 본인의 주장을 굽히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한 번 마음먹고 나면 절대 마음을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강력하게 의견을 어필하고 그대로 추진력 있게 실행해 나가는 모습 자체는 본받아야 할 정도로 좋은 자세이지만, 누가 봐도 잘못된 의견을 자신만의 고집으로 밀고 나간다며 그건 문제가 있습니다. 여럿이 함께 하는 프로젝트나, 가정의 대소사를 결정하는 중대한 문제 앞에서 고집 센 사람은 무조건 자신의 의견만 옳다고 주장할 뿐입니다. 대다수의 의견이 반대를 표하더라도 말이죠.
특히 함께 여행을 가기 위해 일정을 짜는데 고집이 너무 센 한 사람 때문에 일정을 망치게 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타협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은 그 사람의 의견이 못마땅해도 대충 맞춰주게 되고, 그게 꼭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더라고요.
때로는 큰 성과로 이어지는 고집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훌륭한 역사적 위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서 끝내 업적을 달성한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연예인만 봐도 오디션을 수차례 탈락하고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서 결국 많은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는 위치에 오르는 경우도 있고요.
이처럼 포기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은 고집 있게 밀어붙인다는 뜻과 마찬가지이므로 고집 센 성격이 도움이 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일생을 쏟아 붓는 열정으로 위대한 명작을 탄생시킨다거나, 몇십 년 전통을 이어가는 분들의 고집은 모두가 본받고 싶어 합니다. 결과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끈질긴 고집과 포기를 모르는 열정 자체로도 존경받을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든 일이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빠른 포기가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아닌 줄 알면서도 꺾을 수 없는 고집
한 번 굳게 마음을 먹었는데 주변에서 정말 그건 아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봐라 하고 계속 말린다면 제 아무리 고집 센 황소라도 아주 조금은 마음이 동요할 수 있습니다.
정말 그게 아닌걸까? 내가 정말 잘 못 결정한 걸까?
살짝 의심이 들기도 하고, 어떤 경우엔 자신의 생각이 잘 못 되었음을 알아차리기도 합니다. 그래도 고집은 쉽게 꺾기 어려운데요, 내 의견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아무리 아니라고 하고, 내 생각에도 살짝 이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지언정 이미 한 번 먹음 마음을 좀처럼 꺾기는 어렵습니다.
이럴 경우는 사실 알고 보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본인일 수 있습니다. 누가 봐도 아닌 길을 간다는 건 그만큼 본인의 의지외에는 주변의 응원과 격려가 없기 때문입니다. 애당초 중도 포기하거나 마음을 고쳐 먹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고집 센 사람이 아니겠지요.
고집은 무조건 꺾어야 하나
모두가 아니라고 하는 일이 결국 나의 고집 덕분에 포기하지 않아서 의외의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인생의 정답은 역시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하지만 누군가와 함께 해야하는 일에서는 고집이 중요하지 않으며 때로는 적당한 타협도 필요합니다. 나의 고집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되는 일이니까요.
남들보다 고집이 너무 세서 고민이라면 무조건 고집을 꺾으려 하기보다는 좋은 방향으로 고집을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걸 우리는 끈기라고 부를 수 있죠. 나이 때문에 포기하는 것들이 많아지고, 의욕도 금세 꺾이는 건 대부분의 사람이 겪는 일입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는 때론 나만의 고집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고집이 세면 융통성이 없는 걸까?
[인간에 관한 연구] - 융통성 없는 사람과 함께 일하면, 원칙대로 일하면 융통성이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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