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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관한 연구/이런 사람은 왜?

나이를 먹을수록 고집이 세지나요?

by 난원래그래 2024. 7. 25.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고집이 더 세진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나요? 고집이 원래 센 분들도 있고, 성향 차이의 문제 같기도 한데... 그런데! 주변에서 정말 고집이 센 어르신들을 많이 보긴 했어요.

 

특히 부모님 세대의 고집은 여간해선 꺾을 수가 없는데요, 사실 나이가 어린 사람이 나이가 훨씬 많은 사람을 바꾸려 하는 것 자체가 건방지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잘못된 정보를 굳게 믿고 계시거나 본인이 알고 있는 방식만을 강요하실 때는 아무리 잘 못 알고 계신 거라고 설명해 드려도 절대 의견을 바꾸지 않으시더라고요.

 

나이가 올라갈수록 고집이 세지는 이유

모든 분들이 그런건 아니겠지만, 대체적으로 나이가 올라갈수록 타협보다는 본인의 주장이나 신념이 더 확고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정치나 종교 같은 문제에 있어서 마음을 바꾸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요.

 

부모님과 자식 사이에서 의견 차이로 인한 갈등 상황이 굉장히 많은데요, 특히 부모님이 잘 못 알고 계신 내용을 계속 주장하실 때 갈등이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엔 그렇게 배우셨더라도 과학적으로 그게 아니라고 입증이 되었다는 수많은 증거를 보여드려도 절대 본인의 주장을 바꾸지 않으십니다. "그래, 내가 잘 못 알고 있었구나" 하고 받아들이려는 생각이 전혀 없으시더라고요.

 

흔히 속된 말로 '노인네 똥고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어르신들이 굉장히 고집이 세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말이죠.

 

나이가 들수록 고집이 세지는 이유는?
젊은 것들이 뭘 안다고!

 

본인이 그동안 긴 세월을 살아오면서 여러가지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이 있으니, 자신만의 데이터를 토대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는 결론을 내게 됩니다. 이렇게 이미 결론을 지어버린 일들은 이제 무슨 일이 있어도 결과를 절대 바꾸기가 힘이 들어요.

 

내가 직접 겪어보고, 내가 직접 해보니 결론은 그랬다! 그러니까 내 말이 맞아!

 

이게 사실 잘못된 논리라기 보다는 본인의 기준에선 이게 맞는 말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똑같이 그 논리를 적용시키려 하면 갈등이 빚어지는 것이죠.

 

왜냐면 다른 사람이 모두 같은 과정을 경험하지 않기 때문에 결과 역시 수많은 갈래로 나뉠 수 있으니까요. 본인이 겪은 것만 진실이고 정답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저 고집이 센 불통장군, 독불장군이 될 수밖에 없어요.

 

어르신 고집 어쩌면 좋을까요?

아무리 골고루 드셔야 한다고 해도 절대 본인의 식습관을 바꾸려 하지 않으시고, 고기는 절대 드시지 않는 어르신들이 계십니다. 챙겨드리고 싶은 마음을 외면하고 김치와 밥만 고집하시는 분들 많으시더라고요.

 

새로 더 좋은 옷이나 이불을 사다드려도 본래 본인이 사용하던 것만 고집하시거나, 밤에도 절대 전등을 켜지 않으시는 등 본인만의 사소한 고집들이 꼭 있는 것 같습니다.

 

연세가 정말 많은 어르신 뿐 아니라, 자식들 입장에서는 부모님 고집도 만만치 않으신데요, 도대체 왜 그러실까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자식이 부모를 바꾸려 해서는 안 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무작정 고집을 부리시는게 아니라 평생 그렇게 살아오셨기 때문에 자식의 말 한마디로 갑자기 본인을 바꾸시긴 어려운 일이니까요. 자식의 입장에서는 부모님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이해하거나, 어떤 부분에서는 포기하는 편이 훨씬 마음이 편합니다.

 

주변에 고집 센 어르신이 계시다면 남이 아니라서 마음이 계속 쓰이는건 어쩔 수 없지만, 언성을 높이며 어르신께 고집 좀 그만 부리시라고 화를 내는 건 결코 도움이 되는 방법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완강하게 마음을 닫으실 수 있으니까요.

 

젊은 꼰대가 많아졌듯이 누구나 본인만의 고집으로 살아가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