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식구들에게는 안 그러시는데 유독 나한테만 짜증 내고 화풀이하는 우리 엄마, 도대체 왜 그러시는 걸까요? 지금보다 어릴 때는 혹시 나는 남의 자식인가 그런 상상까지 해봤어요.
혹시 엄마에게 나는 화풀이 대상이 아닐까 생각이 될 정도로 사소한 일로도 언성을 높이며 다그치십니다. 당연히 매번 이런 일이 되풀이되니까 혼날까 봐 자꾸 주눅이 들기도 해요.
같이 맞서서 엄마와 싸워보기도 하지만, 결국 마음 속 상처만 깊어지고 해결은 안 되더라고요. 도대체 방법이 없을까요?
짜증 내는 엄마 대처법
엄마들이 다 그러시는 건 아니겠죠? 집안일로 쌓인 스트레스를 우리에게 풀듯이 자주 짜증을 내시는데 엄마의 이런 짜증 때문에 집안 분위기도 안 좋아지는 것 같아요.
누구나에게 공평하게 짜증을 낸다면 원래 짜증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유독 가족 중에 나에게만 특별히 더 많이 화를 내시는 건 또 왜 그런 걸까요? 단단히 미운털이 박힌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혹시 나는 엄마에게 욕받이인걸까요?
직장에서도 상사가 유난히 한 직원에게만 온갖 잔소리를 하며 괴롭히는 모습을 보았는데요, 본인 스스로 자신이 욕받이로 당첨된 것 같다고 한탄하더라고요. 같은 의미로 나는 집에서 욕받이로 당첨?
왜 엄마는 나한테만 이렇게 짜증내고 화를 내시냐 따져도 보고, 언성도 높여보았지만, 엄마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내가 엄마를 바꿀 수 없다면 내가 바뀌어야 하는 걸까요?
저는 엄마가 타당한 이유없이 무작정 짜증을 내실 때 이렇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 최대한 귀담아 듣지 않으려 노력한다.
- 논리적으로 반박하며 시시비비를 가린다.
- 엄마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내가 더 큰 마음으로 이해한다.
- 혹시 갱년기 증상은 아닌지 체크해 본다.
- 엄마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드리고, 맞장구쳐드린다.
- 주제를 황급히 다른 이야기로 돌린다.
- 엄마의 눈에 최대한 띄지 않도록 한다.
- 독립을 준비한다.
엄마가 무엇 때문에 짜증을 내는지 상황에 따라겠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어 보인다면 내가 그 말들로 인해서 상처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엄마의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생각하고 흘려듣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어요.
도대체 왜 겨우 그런 일로 역정을 내시냐고 따지는 것은 결국 더 언성을 높이게 만들고 감정 대립이 더 심해지더라고요. 엄마는 이럴 때 짜증이 나시는구나 조금씩 이해해 보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엄마의 모든 생각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각기 다른 생각을 인정하기로 한 것이죠.
엄마라면 그럴 수도 있어! 하지만 내가 일방적인 엄마의 욕받이가 되어서는 안 돼!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었다면 항상 화풀이 대상이 되는 나 자신은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일 수 있어요. 그럴 땐 차라리 엄마와 거리를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부모에게서 독립을 하고 나서 의외로 사이가 더 좋아진 관계가 많더라고요. 아직 독립을 하지 못했다면 천천히 독립을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요? 부모자식 관계에서 연을 끊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죠.
엄마는 사실 스트레스를 해소할 곳이 없거나, 화를 제 때 풀지 못해서 그러신 게 아닐까 염려가 되기도 해요. 내가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이라면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은 것이 자식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혹시 엄마가 몸이 불편하신 곳은 없나 걱정해 보고, 갱년기 증상에 대해서도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엄마 나이에 좋다는 영양제도 사다 드렸습니다. 큰 효도는 아니더라도 이렇게 엄마를 챙기다 보면 관계 역시 달라지는 때가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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