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동물을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반대로 동물을 안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도대체 왜 그렇게 동물을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저도 사실 동물을 무서워하는 입장에서 그냥 눈으로 보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만지거나 가까이 가면 혹시 나를 물거나 공격하지 않을까 굉장히 긴장이 되거든요.
솔직히 어떤 동물은 보기만 해도 겁이 나기도 해요. 혹시 동물 공포증이 아닐까 의심이 되기도 하네요.
동물이 무섭고 싫은게 왜 문제일까
모든 사람이 동물을 좋아할 필요는 없지만, 동물을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것이 때로는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저 멀리서 다가오는 강아지 때문에 일부러 먼 길을 돌아가기도 하고요, 비둘기 때문에 공원을 가기 꺼려지기도 해요.
친구가 잠시만 봐달라며 맡기고 간 반려동물 때문에 난처하기도 하고, 자기가 키우는 동물 사진을 자랑하며 예쁘지 않냐고 물어보는데 솔직히 전혀 예쁜 줄 모르겠더라고요.
이런 반응을 보고 "너는 동물 안 좋아해?", "동물 안 좋아하시나 봐요?" 하며 이상한 눈빛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어요. 동물을 싫어한다는 이유 하나로 마치 사이코패스를 보듯이 하네요.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이 없다고 해서 감정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한 것도 아닌데 그렇게 놀랍고 신기한 일일까요? 사람을 좋아하는 않는 사람도 있듯이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동물을 보기만 해도 무서워하는 사람
친구가 아주 작고 귀여운 어린 강아지를 데려왔어요. 다들 예쁘다고 쓰다듬고 안아보고 난리가 났는데 한 명은 멀리서 멀뚱멀뚱 바라만 볼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작고 가녀린 동물이 널 공격할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다들 어이없어하며 그 친구를 이상하게 바라봤지만, 동물과 가까이 지내본 적이 없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몰라서 당황할 수 있습니다.
동물을 쓰다듬고 만지는 자체가 어색하기도 하고, 사람이 아닌 다른 생명체의 뜨끈한 감촉이 굉장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어요.
어떤 동물은 보는 것 만으로도 공포가 느껴지는데요, 저는 이상하게 새만 보면 그렇게 무섭더라고요. 어느 정도냐면 새를 가까이 찍은 사진이나 영상만 봐도 오싹하며 소름이 돋는 느낌이에요.
커다란 새는 부리로 나를 공격하지 않을까 무섭기도 하지만, 특히 비둘기는 생김새와 특유의 소리가 공포를 유발하더라고요. 누구나 무서워하는 동물 하나쯤은 있지 않나요?
선천적으로 동물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사람과 후천적으로 어떤 계기에 의해서 동물을 무서워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본 영화에서 새를 산 채로 입에 넣는 장면을 본 이후로 새를 무서워하게 되었어요. 분명 실제로 넣지는 않았을 테고, 눈속임으로 그럴듯하게 촬영했겠지만 어른이 되어도 그 충격이 가시지가 않네요.
동물을 좋아하도록 강요하지 마세요.
사람들 중에 동물공포증을 무조건 극복해야 한다며 무서워하는 동물을 일부러 가까이 마주하게 하는 경우가 있어요. 심리 치료 과정을 섣부르게 따라 했다간 오히려 공포심만 극대화시킬 뿐이죠.
평소에 동물을 무서워하는 증상 때문에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라고 하면 상담을 받고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이 동물을 겁낸다고 해서 무작정 좋아하도록 강요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안 좋아할 수가 있냐며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고 답답해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본인 기준일 뿐이거든요.
동물을 안 좋아한다고 해서 문제될 건 없습니다. 다만, 공포가 심할 때는 마주칠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피해 다녀야 하므로 불편할 수는 있어요.
예쁜 나비도 누군가에게는 끔찍한 곤충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냥 이 사람은 '동물을 원래 안 좋아하는구나', 특히 이 동물을 무서워하는구나' 하고 나와 다름을 이해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괜찮아, 절대 안 물어" 하면서 억지로 동물과 친하게 만들려고 들이대다가 본의아니게 오히려 더 트라우마를 만들지도 모릅니다. 어렸을 때 그런 식으로 거북이한테 물려서 얼마나 배신감이 들었는지...
거북이 인간으로 변신할 때가 지난 것 같은데 왜 반응이 없을까요?
동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래서 동물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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