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으면 당연히 시부모와 며느리가 한 집에 모여 살았겠지만 이제는 흔한 일이 아닙니다. 신혼집을 구해서 따로 사는 것이 아주 당연한 문화처럼 되었지요.
그런데 간혹 사정에 의해서 함께 살아야 하거나, 함께 살기를 바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마음에 내키지 않는 경우가 많고요. 결혼한 아들 내외와 함께 산다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운 일이 되었을까요?
합가를 하게 되면 다른 가족들보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입장에서 가장 불편하다고 합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같이 살면 서로 불편한 관계
일단 어느 누구라도 생활 방식이 다른 가족이 합쳐진다는 것은 여러 가지 불편함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친구들끼리도 함께 살다가 싸우고 의절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서로가 어려운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사이에서는 아무래도 함께 산다는 문제가 집안 살림을 비롯한 여러 가지 부분에서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생활비 문제도 그렇고요.
예전에는 어떻게 대식구가 함께 모여 살았는지 신기할 정도로 현실적인 걱정들이 앞서게 되는데요, 괜히 사이가 더 안 좋아지게 될까 봐 염려도 됩니다.
같이 산다는 건 주방, 거실 등 공용 공간을 함께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누가 음식을 만들고, 청소를 하고, 이러한 역할 분담에서부터 불편한 상황이 생깁니다. 서로의 방식이 있는데 한쪽에서 그대로 따라주기를 바라게 되면 그것 또한 문제가 될 수 있어요.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갈등이 살림에 대한 부분이며 이건 따로 살아도 잔소리가 생기더라고요.
내 살림은 제발 내가 알아서 할게요! 살림 간섭 금지 (tistory.com)
남자들이라고 편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만 부각되어서 그렇게 보일 뿐, 실상은 남편과 시아버지 입장에서도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괜히 고부관계 때문에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나서서 누구 편을 들기도 애매해서 회피하는 경우도 있어요. 시아버지는 집안에서 편하게 옷을 입고 있기도 불편하고 어색할 때가 많습니다.
서로가 불편하고 힘든데 굳이 꼭 같이 살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한편에서는 함께 사는게 오히려 더 좋다는 의견도 있더라고요.
시부모님과 함께 살면 좋은 점
무조건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이 힘든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막상 함께 살아보니 더 좋더라 하는 분들도 있어요. 어떤 점 때문에 만족감이 높은 걸까요?
일단 시부모님이 자녀 가족에게 의지하기 보다는 도움이 되어주시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새로 살림을 꾸리는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힘든 부분인데요, 함께 사는 동안 돈을 모아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시는 것이죠.
신혼집을 구하기 위해 급하게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것보다 함께 살면서 어느 정도 기반을 다진 후에 분가를 하게 되면 부담을 훨씬 줄일 수가 있으니까요.
맞벌이 가정의 경우 집안일에 신경쓰지 않도록 배려를 해주시거나, 아이가 있는 경우 육아를 도와주실 수도 있어서 편한 부분도 있습니다. 무조건 서로 어려워하기보다는 이제 한 식구다 생각하고 편한 관계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요.
정말 딸같은 며느리로 생각해 주신다면 '며느리가 이런 건 다 해야지!' 하는 며느리의 도리보다는 부모의 마음으로 살펴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며느리는 부족한 우리 아들과 평생을 함께 하기로 한 고마운 인연 아닐까요?
다 큰 자식들과 함께 산다는 건 그만큼 서로 의견 대립도 많을 수밖에 없고, 사이가 늘 좋을 수만은 없습니다. 하물며 서로 남남에서 가족이 된 것인데 마냥 편하고 행복하기만 할 수는 없을 거예요.
부부가 둘만 있어도 서로 다른 생활 방식 때문에 부부 싸움이 생기는데 합가는 더 신중해야 할 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에서 서로에게 가장 큰 울타리가 되어 줄 수도 있어요.
처음부터 함께 사느냐, 뒤늦게 다른 문제로 합가를 하게 되느냐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생각보다 잘 지내는 집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힘든 점이 많을지 좋은 점이 훨씬 더 많을지는 막상 살아봐야 알 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이러한 중대사는 일방적인 강요보다는 양 쪽 가정에서 충분히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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