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한테 의지하는 자식, 자식한테 의지하는 부모

사람이 사람한테 의지를 한다는 건 어떤 뜻일까요? 살면서 홀로 이겨내기 힘든 상황에서 다른 사람에게 의지를 하게 되는 것은 사람으로서 당연한 일인 듯합니다.

 

의지하다는 뜻은 다른 것에 기대거나 마음을 기대어 도움을 받는다는 것인데요, 부모와 자식 사이 역시 서로 가장 친밀하게 의지하는 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다른 한쪽에게 너무 의지한다면 균형이 깨지고 상대방에게 부담스러운 관계가 될 수 있어요.

 

부모에게 의지하는 자식은?

어릴 때는 누구나 부모의 보호와 손길이 필요합니다. 혼자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은 무작정 엄마, 아빠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문제를 해결하게 되죠.

 

부모에게 의지하는 자식

 

그런데 성인이 된 나이에도 부모에게 의지하는 자식이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부모 입장에서는 자식이 나에게 더 이상 의지하지 않고 독립을 하려 할 때 서운함을 느끼기도 한다는데요, 하지만 언제까지 자식의 버팀목이 되어줄 수만은 없습니다.

 

다 큰 자식을 계속 챙겨주는 것 자체가 힘이 들기도 하고, 이미 부모에게 의지할 나이는 한참 지났으니까요.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도 부모에게 의지하기보다는 스스로 해결할 줄 알아야 합니다.

 

부모가 평생 자식의 옆에 있어줄 수는 없는 노릇인데 이렇게 부모에게 계속 의지하는 자식의 앞날이 걱정이 되기도 해요. 과연 내가 없을 때 잘 살아나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마음이 타들어갑니다.

 

어떤 자식들은 결혼을 해서 부모의 품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부모에게 여러 가지로 의지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물론 부모이기 때문에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끝이 없습니다.

 

하지만 늙어가는 나이에 자식이 자꾸 나에게 의지하는 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안 좋을 뿐더러 부모 입장에서도 지치는 일이네요.

 

자식에게 의지하는 부모란?

자식을 키우면서 '내가 부모지만 내가 오히려 자식한테 의지할 때가 더 많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자식의 나이와 상관없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힘든 순간에 자식 덕분에 힘을 내고, 자식이 있기 때문에 든든하다는 뜻이 될 수 있겠지요.

 

자식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외롭지 않고 살아갈 힘이 난다는 것인데요, 한편으로는 어린 자녀들에게 심리적으로 너무 과하게 의지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대개 부부 관계에서 서로 사이가 안 좋을 때 자식에게 더 의지하는 경우도 있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경우 자식들에게 더욱 의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성인이 된 후 경제적 활동을 시작했을 때, 부모가 자식에게 금전적인 부분까지 의지하려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자식 된 입장으로서 그동안 부모님이 고생해서 키워주셨기 때문에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그러나 과하게 경제적으로 의지하려는 부모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내가 스스로 돈을 벌어서 차곡차곡 모아가는 기쁨을 부모가 뺏어가는 형국이 되고 말거든요.

 

용돈을 챙겨드리거나 생활비를 일부 보태는 형식으로 부모님을 지원할 수는 있으나, 과하게 자신에게 의지하며 계속해서 돈을 요구하는 부모가 있다면 자식 입장에서는 정말 큰 스트레스가 됩니다.

 

자식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너무 의지하는 부모가 때로는 부담이 되기도 하고, 내가 정작 힘들 때는 기댈 곳이 없다는 생각에 더욱 지칠 수 있어요.

 

결국 부모와 자식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언제나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존재일 수도 있지만, 서로에게 과도하게 의지할 경우 끊어내기 힘든 부담스러운 존재로 평생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