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사이인데 내가 모르는 다른 사람이랑 함께 이야기를 하고 서 있더라고요. 반가운 마음에 인사하려고 다가가는데 모른척하며 시선을 회피하네요?
심지어는 누구야? 아는 사람이야? 하고 물어보는 말에 나를 모른다고 하기까지!
이런 경우가 친구 사이에서도 있고, 충격적이지만 서로 사귀는 사이에서 이런 경우도 있어요. 솔직히 말해서 내가 정말 그렇게 창피한 걸까요?
나를 모른척 하는 이유가 뭘까?
예전에 저를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저는 그 사람이 너무 싫었거든요. 그런데 집 근처를 친구와 함께 걸어오다가 그 사람이랑 딱 마주친 거예요. 순간 제가 얼굴 표정이 변하니까 친구가 왜? 너 아는 사람이야? 하고 묻더라고요.
그 순간 당황해서 아니라고 모르는 사람이라고 대답해 버렸어요. 이런 경우처럼 나의 지인에게 소개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모른척 하게 되지 않나요?
내가 이 사람을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무언가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되어버리는 그런 관계 말인데요, 주변에서 평판이 안 좋은 사람인데 사실은 나랑 친하다거나 그런 묘한 관계가 있어요.
굳이 내가 이 사람이랑 친하다고 알리고 싶지 않아서 다른 사람 앞에서는 모른척을 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그 당사자는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겠지만, 나중에 사과하고 수습하고 관계를 이어나갔답니다.
남자친구가 나를 모른척 했어요!
우리가 아무도 모르는 비밀 연애를 하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주변에 내 존재를 숨기는 경우가 있어요. 원래 막 자랑하고 알리고 그런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나?
그런데 같이 사이좋게 데이트를 하다가 아는 친구를 만나니까 여자친구라고 소개를 안 하고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나가는 거예요. 이런 비슷한 사연 정말 많이 보았는데요, 대부분 바람둥이가 아닌지 의심하는 상황이더라고요.
역시나 당당하게 여자친구의 존재를 주변에 공개하지 않는다면 양다리를 걸치는 중이거나, 다른 꿍꿍이가 있을 수 있어요. 말로는 나를 소개할 정도로 친한 사이가 아니라서 그랬다는데 정말 수상하죠?
다른 건 몰라도 다른 사람과 있을 때 자신의 여자친구를 모른 척하는 건 정말 최악의 매너인 것 같네요.
부모님을 모르는 척하다니!
사실 정말 더 최악은 친구들 앞에서 부모님을 모르는 척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어린 나이에는 왜 그렇게 친구들의 눈치를 살피는지 몰라요.
예전에는 밖에서 일하시는 부모님을 만났을 때 친구들 앞에서 창피한 마음에 모른 척했다가 평생 후회하는 사연이 많았죠.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그랬겠지만, 그 당시 부모님의 마음이 어떠셨을지 생각하면 눈물이 핑 도네요.
물론 부모님은 자식의 그런 마음을 이해하고 슬프게도 본인 탓으로 돌리시는 경우가 많았어요.
우리가 서로 아는 사이라고 왜 말을 못 하니!
어떤 관계이든 남들 앞에서 서로가 아는 사이라고 밝히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둘이 있을 때는 별 얘기 다하는 아주 가까운 관계였다가 다른 사람하고 있을 때는 남이 되어 버린다니, 이게 말이 되나요?
나를 창피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나도 그 사람을 가까이 생각할 필요가 없겠어요. 그때는 상황이 어땠고, 어쩌고 하는데 변명은 끝까지 들어줄 필요가 없겠죠?
이거야말로 진리가 아닐까 싶은데요,
느낌이 쎄할 땐 알아서 피하는 게 상책? 쎄한 느낌은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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