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수준이 안 맞는 연애도 가능할까?

가끔 연인 사이에서 이런 경우가 있더라고요. 나는 심각하게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다른 소리를 하는...?

 

솔직히 처음엔 그런 모습조차도 귀여워 보이기도 하고, 엉뚱한 매력으로 느껴질 때도 있었죠. 아마도 연애 콩깍지가 단단히 씌워져 있던 시기이겠죠?

 

그런데 어느 날부터 대화할 때 무언가 답답하면서 짜증이 나고, 메시지를 보낼 때도 맞춤법은 왜 그렇게 틀리는지 한숨만 나오네요. 이런 연애도 가능할까요?

 

대화 수준이 안 맞는 연애

너와 나는 다른 사람일 수밖에 없는데 굳이 사랑하는 사람조차 수준을 나누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교육 수준, 경제 수준, 외모 수준 등 여러 가지 기준이 있겠지만 연애할 때 이것만큼은 나와 맞아야 한다는 연애 수준이 따로 있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사실 처음엔 이런 기준이 없었는데 여러 사람을 만나보면서 생긴 나만의 기준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상대방에게 실망을 많이 했을 때 그런 기준이 더 확고해질 수 있고요.

 

우리 지금 서로 다른 얘기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 연애를 시작하면서 상대방에게 가장 깨는 순간이 맞춤법을 수시로 틀리거나, 기본 상식이 너무 없을 때라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이 부분은 동의하시나요?

 

기본적으로 맞춤법이나 일반 상식을 잘 모르더라도 살아가는데 큰 지장은 없겠지만, 이걸 틀려? 하면서 화들짝 놀라는 순간이 있습니다. 예전에 만났던 그 아이는 저에게 '머리 빚는 빚이 필요해'라고 문자를 보내기도 했어요. (실화입니다!)

 

 

넌 어디까지 공부했니? 이런 걸 조사해 가며 누군가를 만나지는 않겠지만, 의외로 말하는 수준이 안 맞는 상대와는 연애가 어렵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연인 사이에서 대화가 잘 통해야 하는데 서로 말하는 포인트가 자꾸 어긋난다면 연애가 어려울 것 같기도 해요. 그렇다고 막 영어로 이야기하거나 어려운 말만 골라 쓰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못 알아듣는 상대도 있더라고요.

 

이런 경우는 교육 수준이 달라서라기보다는 말하는 수준이 다르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말을 할 때 욕을 많이 섞어서 쓰는 사람과 교양 있게 조근조근 이야기하는 사람이 서로 안 맞듯이 말하는 수준이란 것도 연인 사이에서는 꽤 중요한 부분이지 않나 싶네요.

 

사귀고 나서 이 사람이 원래 말을 이렇게 하는 사람이었나 실망하기보다는 사귀기 전에 충분히 서로 대화를 많이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