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데 눈물 안 나오는 사람도 있죠?

평소에 눈물이 없는 편이라 감정이 메말랐다는 소리도 종종 들어요. 하지만 감정을 못 느끼는 게 아니라 슬프고 눈물이 핑 돌기까지는 하는데 결정적으로 주르륵 흘러내릴 정도로 눈물이 나오지는 않더라고요.

 

비슷한 예로 어떤 사람은 분명 표정과 소리는 엉엉 우는데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안 떨어지는 사람도 있어요. 이런 경우엔 가짜로 우는 척 연기하는 건가 하는 의심을 받기도 하죠.

 

울긴 우는데 눈물이 안 나오는 사람 이해되시나요?

 

슬픈데 눈물이 왜 안나올까?

너무 눈물이 많아서 고민인 사람이 많은 반면 반대로 눈물이 없어서 고민인 경우는 흔치 않은 것 같아요. 크게 단점으로 느끼지 못해서일까요?

 

그런데 막상 정말 울고 싶고 마음이 너무 괴로운데 속시원히 울 수 없을 때는 답답해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눈물이 팍 터져서 시원하게 눈물을 쏟아내고 싶은데 찔끔 나오다 말고 금세 싹 말라버리거든요.

 

나도 이렇게 울고 싶다!

 

분명 나도 사람인데 왜 나는 그 흔한 눈물 한 방울이 이렇게 귀한 것일까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어딘가 문제가 있는 걸까 생각해보기도 했어요. 혹시 어릴 때부터 감정표현이 서투르고 남들 앞에서 울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 걸까요?

 

남 앞에서 소리 내어 펑펑 울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도 참는데 더 익숙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문제는 혼자 있어도 눈물이 속시원히 안 나오더라고요.

 

마음으로 울고 있어요

 

누가 보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마음껏 울어도 되는데 몸이 감정을 못 따라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분명 우울하고, 슬프고, 괴롭고, 눈물이 필요한 상황이 맞는데 어찌 된 건지 눈에서 아무 반응이 없어요.

 

무언가 울컥하면서 코 끝도 시큰거리고 이제 눈물만 나오면 되는데 어딘가 막혀있거나 아니면 눈물이 말라서 나올게 전혀 없는 느낌? 결국 눈물 흘리기에 실패하며 찝찝한 감정으로 마음을 삭이고 말아요.

 

눈물이 안 나온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될 것 없겠지만, 감정을 드러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이제는 연예인들이 드라마에서 눈물 연기를 하는데 아무리 쥐어짜도 끝내 눈물이 안 나오는 장면을 볼 때마다 "그럴 수 있지~"라는 공감의 마음이 드네요.

 

어쩔 때는 오히려 이런 사람이 부럽기도 하더라고요.

눈물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요.

별 거 아닌 일에 눈물부터 흐르는 나, 눈물 많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