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이 어떤 친구들과 어울리는지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요? 집에 친구를 데려오거나 길에서 친구를 마주쳤을 때 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아니, 왜 저런 애랑 어울리는 거야?
착하고 재미있는 친구라고 소개를 하는데 어른의 관점으로 보기에 썩 좋은 친구로 보이지 않더라고요. 괜히 친하게 지내다가 안 좋은 물이 들거나 혹은 나쁜 일에 휘말릴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그 친구랑 가까이하지 말라고 말해도 될까요?
자식 친구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팔이 안으로 굽어서 내 자식이 더 잘나서 아무 하고나 어울리면 안 된다는 게 아니라, 사람을 봤을 때 좀 느낌이 싸하거나 인상이 안 좋은 애들이 있잖아요.
왜 하필 내 자식이 저런 친구들하고 어울리는 것일까 굉장히 걱정스럽더라고요. 괜히 친구 잘 못 만나서 인생을 망치는 경우도 있죠? 혹시라도 그럴까 봐 떼어놓고 싶은 심정입니다.
물론 그 친구와 오래 알고 지낸 만큼 어떤 아이인지 더 잘 알 테고 분명 코드가 잘 맞아서 친구 사이가 된 걸 텐데 괜한 걱정인 걸까요? 아무리 그래도 부모 입장에서는 좀 괜찮은 친구들과 어울렸으면 하는 심정을 숨길 수가 없네요.
항상 잔소리처럼 나쁜 친구들과는 어울리지 말아라 주의를 주고 있지만, 어른 입장에서 나쁜 친구가 아이들 입장에서는 좋은 친구일 수도 있는 거라서 정확히 가르쳐주기가 어려워요.
친구 사이에 개입하는 부모?
나의 자녀가 어떤 친구와 어울리는지 살펴보고 간섭하기 시작하면 어떨까요? 저 친구는 별로니까 친하게 지내지 말고, 저 친구는 공부도 잘하고 착하니까 친하게 지내고... 이렇게 조종하듯 친구를 지정해 주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친구를 사귀는 과정도 중요한 건데 그 절차를 배우지 못하고 친구 사이를 형성하는 건 바람직한 관계가 아니거든요. 특히 요즘에는 친구를 손절하는 경우도 많고, 친구를 아예 만들지 않으려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부모의 마음은 자식이 인생을 함께 할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바른길로 가며 행복하게 잘 살길 바라는 건데, 자식 입장에서는 지나친 간섭으로 느껴질 수도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친구를 부모가 싫어하고 못 놀게 하면 나의 선택을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이니까요.
아무리 내 친구지만 어리다고 해서 부모님께서 내 친구에게 막 대하시거나 함부로 말씀하셔도 속상하고 화가 날 수 있어요. 반대로 친구에게 우리 OO이랑 친하게 지내라, 좋은데 있으면 OO이도 꼭 데려가라 등등 친구 사이에 지나치게 관여하며 부담을 주는 부모님도 있더라고요.
부모와 친구 사이에서 가장 힘들 때는 부모님이 그 친구와 다짜고짜 놀지 말라고 하실 때인데요, 나랑 마음이 잘 맞고 나와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인데 그 친구랑은 어울리지 말라며 떼어놓으려 하면 솔직히 반발심만 더 심해질 수 있어요.
내 친구한테 왜 그래?
내 마음에 안 드는 친구들과 어울린다고 해서 무작정 친구와 떼어놓는 것보다는 인생에서 어떤 친구를 만나야 하는지 그리고 건강한 친구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가르침이 우선 필요하지 않을까요?
'인간에 관한 연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색한 순간 계속 말을 해요, 어색할 때 질문은? (0) | 2024.11.15 |
---|---|
눈 마주치면 피하는 이유는? (0) | 2024.11.14 |
시댁 김장할 때 자연스럽게 안 가는 방법 없나요? (0) | 2024.11.12 |
자기가 물어보고 자기가 대답을 왜 해요? (0) | 2024.11.11 |
괜히 어려운 사람은 왜 그럴까요? (2) | 2024.11.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