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물가 고공행진 속 전통 시장 바가지 논란까지 터지다

옛날 과자 한 봉지 7만 원 논란에 영양군이 발칵 뒤집어진 사연

가뜩이나 비상인 먹거리 물가의 고공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물가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전통시장에서 바가지를 씌우는 장면이 고스란히 공영방송을 통해 방영되면서 논란이 식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해당 전통시장이 위치해 있는 영양군에 대한 비난이 거세졌고, 급기야 해당 상인은 외부에서 유입된 상인으로 영양 시장과는 무관하다며 해명하기 급급한 모습입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KBS의 주말 장수 예능 프로그램인 1박 2일은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편안한 주말 예능으로 손꼽히며 인기를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는데요, 프로그램을 통해 각종 지역의 볼거리와 먹거리를 알리는데 힘쓰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영양군의 전통 시장을 방문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는데요, 우리가 흔히 아는 옛날 과자의 시세에 대해 정확히 알고 계신가요? 추억을 생각하며 한 번씩 옛날 과자 혹은 전통 과자를 찾는 분들이 많은데요, 가까운 시장이나 온라인으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비하면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은 사실입니다. 먹거리 물가가 계속해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원재료 자체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인데요, 가정에서 지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며 먹거리 물가는 실질적으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마트보다는 전통 시장에서 구매하는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는 비교한 데이터를 통해, 명절이나 김장 같은 큰 행사가 다가오면 대대적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협소한 주차 공간이나 비위생적인 시설 그리고 상인들의 바가지 행태까지 항상 문제로 지적되어 왔는데요, 전통 과자를 세 봉지 구입하는 장면에서 21만원을 부르는 상인의 모습에서 탄식이 이어졌습니다. 한 봉지에 아무리 많이 담아도 옛날 과자가 7만 원씩이나 하는 게 상식적으로 맞는가 하는 건데요, 누가 봐도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전형적인 바가지를 씌우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은 카메라가 찍고 있음에도 가격을 그렇게 부른다는 것은 평소에도 얼마나 외부인들에게 바가지 장사를 해온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는데요, 전통시장에 대한 이미지마저 함께 추락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통 과자도 고급화 전략으로 포장에 변화를 주면서 가격이 다소 높은 제품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거래되는 옛날 과자가 이런 가격으로 판매된다는 것은 그 누구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가격인데요, 문제의 중심이 된 영양군에서는 해명을 통해 영양 시장 상인이 아니며 축제 기간 중에 외부에서 유입된 외부 상인이었음을 강조하며 영양 시장 상인들에 대한 비판을 삼가 달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전통 시장을 이용하다 보면 가격이 정확히 명시되어 있지 않은 품목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어떤 품목은 정확한 계량없이 파는 사람 마음대로 양이 정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덤으로 한 주먹씩 더 넣어주던 정이 오고 가는 전통 시장이 아니라 불편하고 판매 방식이 혼란스럽게 느껴지는 것인데요, 전통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와 바가지 문제는 해결될 기미를 찾기 어렵습니다. 

 

현재 전통시장의 대표적인 문제점

• 가격 미표시 - 가격을 마음대로 올림(바가지)
• 주차 공간 협소
• 비위생적인 상품 진열과 보관
• 원산지 표기 문제
• 카드 사용 거절

 

외국인이 우리 나라의 지역 축제를 방문했다가 바가지 논란에 아연 실색하며 영상이 퍼지기도 하였는데요, 특히 음식과 관련된 바가지 논란은 먹거리 물가 비상과 맞닿아 더 큰 비난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축제나 계절 행사 같은 특정 기간에 특히 음식 가격뿐만 아니라 숙박, 교통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바가지요금이 성행하는데요, 대대적인 단속과 관리로 지역의 이미지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