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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관한 연구/이런 사람은 왜?

뒷담화하는 버릇 여든까지 간다던데

by 난원래그래 2023. 6. 17.

앞에선 웃는 얼굴로 그 사람이 자리를 떠나자마자 바로 흉을 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뒷담화가 습관이 된 사람들인데요, 그들은 잘못을 지적해도 뭐 어떠냐는 식입니다. 왜 자꾸 뒤에서 헐뜯는 걸까요?

뒷담화하는 사람을 멀리하라

정말 본인도 모르게 험담을 숨쉬듯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뒷담화는 말 그대로 뒤에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인데, 뒤에서 남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당연히 좋은 이야기는 아니겠죠? 

 

뒷담화를 뒷다마 혹은 뒷따마라고 쓰시는 분들도 있던데, 정확히는 뒷담화가 되겠습니다. 뒤에서 남을 칭찬하는 뒷추천이나 뒷칭찬이면 좋겠지만 남을 비난하고 헐뜯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뒷담화의 유래

옛말에 없는 자리에선 나랏님도 욕한다 라는 말이 있어요. 절대 권력인 왕을 감히 서민들이 욕을 한다? 당연히 왕 앞에서는 서민신분으로 시대상 절대 욕을 할 수가 없었죠. 그러나 불만은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뒤에서 왕의 흉을 보고, 불만을 토로하게 됩니다. 이것이 뒷담화의 시초가 아니었을까요? 나랏님이 아니더라도 주로 대등하지 않은 관계에서 뒤에서 흉을 보는 일이 많이 발생합니다.

 

가령, 며느리가 부엌에서 시어머니 흉을 본다던가 머슴이 양반댁 주인의 험담을 할 수도 있겠죠. 이러한 행동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인간의 관습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뒷담화를 멈출 수 없는 이유

보통 뒷담화를 하는 이유는 그 사람의 앞에서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사람이 없는 자리에서 속시원히 한다는데 있어요. 수평관계가 아니거나 성격상 앞에서 강하게 불만을 표시할 수 없거나 등의 다양한 이유로 뒤에서 이야기를 꺼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그 사람에 대한 불만이나 평소의 감정을 속시원히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합니다. 게다가 들어주는 상대방이 동조를 해준다면 나만 이러한 불만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더 신이 나서 풀어놓게 되죠.

 

 

뒷담화하는 사람을 조심하라는 이유

말에는 분명 책임이 따릅니다. 둘이서 남몰래 다른 사람을 흉보았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둘이서 했던 말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이 되고, 당사자에게 까지 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애시당초 앞에서 하기 어려웠던 말들이기 때문에 수위가 센 말들이 오가게 되고 말이 전달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믿고 말했던 상대방에 대한 배신감으로 인한 충격도 크게 다가오고요.

 

반면, 함께 험담에 가담했던 사람이 뒤집어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은 그저 '그건 좀 그렇다' 정도로 동조만 했을 뿐인데 뒷담화의 주체자로 지목당하기도 합니다. 반면 험담을 하던 사람이 다른 자리에선 이번엔 타깃을 바꾸어 자신을 욕하는 경우도 있어요. 정말 믿을 사람 하나 없죠?

 

이간질하는 사람이 더 나쁘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데, 하물며 둘 사이에서 함께 이야기해 놓고 말을 옮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간질하는 사람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들 하는데요, 뒷담화보다 이간질이 더 나쁠까요?

 

이간질하는 사람은 절대 자신이 하는 행동이 이간질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내가 이런 말을 들었는데 너무 화가 나서 너한테 전달해 주는 거다'라며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왠지 그 모습이 신나보이기도 하는데요, '너 이 말 듣고 가만히 있을 거야? 나라면 가만히 안 있는다' 등 무언가 상황을 부추기는 행위를 하기도 하죠. 그것이 원래의 목적이었던 것처럼 말이죠.

뒷담화도 습관이 된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 중에 사람이 등만 돌렸을 뿐인데 바로 뒤에서 흉을 보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 사람한테 들리면 어쩌지 괜히 옆에 있는 사람 마음이 더 불안해지기도 하는데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나이와 상관없이 험담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뒷담화는 결국 습관이 되어 자신도 모르게 항상 남의 안 좋은 이야기만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어요. 그만큼 말하는 습관이 무섭다는 뜻이죠.

 

관심을 조금만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비방대신 칭찬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것만으로도 생각이 바뀌고 사람이 달라진다고 하잖아요. 정말 불만이 많은데 앞에서 말할 자신이 없다면, 대나무숲을 이용해 보시는 방법도 추천해 봅니다. (진짜 대나무 숲 말고, 자신만의 대나무 숲이요!)

 

뒷담화대신 대나무숲
속시원한 대나무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