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심심하고 지겹기도 해요. 한숨이 나오기도 하고요.
그래도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때가 있어요. 이럴 땐 무조건 아무거나 뭐라도 하면서 몸을 움직이는 게 정답이라고요?
저는 반대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
숨 쉬는 것 빼고는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라면 굉장히 무기력한 상태로 어쩌면 정신적인 치료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런 심각한 경우를 제외하고, 그냥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지 않나요?
너 지금 뭐 해? 하고 물었을 때, 아무 것도 안 해!라는 대답을 하면서 눈치를 봐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기 싫어서 급하게 다른 무언가를 하고 있는 시늉을 하기도 해요.
그냥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되는 걸까? 낮에 침대에 누워있으면 왜 안 될까?
다른 사람들은 바쁘게 살아가는데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며 편히 쉬는 것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심지어 해외 여행을 가서도 아침 일찍 일어나 분주히 움직여야 하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손해라고 생각하더라고요. 하나라도 더 보고 돌아가야 하니까요.
여행 가서도 쉬고 싶을 땐 쉬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면 그냥 그 상태로 온전히 시간을 흘려보내면 안 되는 걸까요? 꼭 무언가를 해야 하고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싶은 게 없다면 이런 이유가 숨어 있다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있다면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생각할 게 많은데 정리가 안 된 상황이라면 역시 뭘 하고 싶은 상태가 아니에요.
그런데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다 보니 너무 심심하고 따분합니다. 그럴 때는 분명 무언가 새로운 걸 찾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사실은 지금 이 순간 뭘 해야 할지 몰라서, 그게 원인이니까요.
정말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은 상태라면 그대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몸이 뒤틀릴 정도로 심심한데 딱히 뭘 하고 싶지 않은 상태라면 일단 이것 저것 건드려보세요.
휴대폰이나 TV도 켜보고, 책상 서랍도 괜히 열었다 닫았다 해보시고요, 주방에도 가서 뭐가 있나 구석 구석 살펴보세요. 어딘가에는 분명 내 시선이 잠시라도 머무는 곳이 있을 거예요.
그걸 찾아냈다면 그 이후로는 나도 모르게 빠져들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이거 해야지 계획 세운 것 보다 가끔은 이렇게 느닷없이 무언가에 꽂혀서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이색 취미를 추천하는 이유 - 아직도 그런 일반적인 취미밖에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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