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만든 블로그가 절대 할 수 없는 것은?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블로그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기존 블로그를 운영해 오던 사람들에게는 이 상황이 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능력으로 블로그 게시글을 작성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며 인간이 요구하는 대로 다양한 스타일의 글들을 대신해서 작성해주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방향과 스타일에 관한 명령은 인간이 내리지만 글의 작성은 인공지능이 짧은 시간 안에 바로 완성을 해주며 이런 방식으로 수많은 포스팅이 지금 이 순간에도 생성되고 있습니다.

 

하나의 게시물을 작성하기 위해 정성을 들여 자료를 수집하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문장을 다듬어 블로그를 작성하는 기존 방식을 고수하는 사람들에게 AI 블로그의 탄생은 허무함을 안겨준 큰 사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이 아무리 더 발전하더라도 결코 직접 하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을 정확히 알아야 인공지능 블로그에 맞서 자신만의 인간미 넘치는 블로그를 계속해서 운영해 나갈 수 있습니다. 현재 인공지능의 수준은 절대 침범할 수 없는 인간만의 영역이라 여겨져 왔던 그림, 음악, 소설 등 창작의 영역까지 확대되며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창의성을 제외한 인간의 다른 능력이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계속해서 인공지능 블로그와 구분되는 블로그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까요?

 

인공지능 블로그와 인간의 역할

인간은 새로운 것에 항상 공포를 먼저 느끼지만, 이내 빠른 적응력으로 그것을 활용하는 지혜를 겸비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전세계가 부작용에 관해 우려하며 다가올 시대의 변화에 크게 걱정하였지만, 기우에 지나지 않는 듯 현재는 더 빠르게 다양한 분야에서 그것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인간 고유의 능력인 창의력이 필요한 예술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결과물을 만들어냈을 때, 인간의 창작 영역에 대한 침범으로 많은 논란이 제기되었습니다. 현재도 저작권과 관련된 부분 등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지만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시대의 변화에 적응해 나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예술의 영역 외에 가장 크게 심각성을 느낀 집단은 바로 다양한 형태의 블로그나 개인 사이트를 운영하는 분야였습니다. 정보의 흐름은 인간이 만들어낸 매체들을 통하여 전파되고 공유되는데, 인공지능이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여 정리해서 결과물로 만들어 낸다면 인간이 공들여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글을 작성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니까요.

 

현재 이 시간에도 인공지능은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정보를 정리하고 요약하여 다양한 게시물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합리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 큰 문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수많은 데이터들을 처리하여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정보의 정확성에 관한 판별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현재도 결과물들을 살펴보면 상식적으로 맞지 않거나, 황당한 근거로 결과를 도출해내기도 합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들을 학습하여 만든 결과에 대한 검증 절차가 한번 더 필요한 것입니다. 여기서 인공지능의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들은 인간이 수년에 걸쳐 제공한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계속해서 학습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역할이 되는 것입니다.

 

인공지능 블로그가 절대 학습할 수 없는 것

인공지능 블로그가 창작까지 할 수 있다면 더 이상 인간만이 고유하게 해낼 수 있는 능력은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공지능 블로그의 현재 수준은 블로그 글을 작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심지어 사람이 쓴 것처럼 글을 작성하는 수준까지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작성하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고 해서 완벽한 인간 블로그는 될 수 없습니다. 인공지능 블로그가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단 한 가지, 경험적인 요소가 빠졌기 때문입니다.

 

가령 우리가 여행을 가기 위해 여행지와 관련된 정보를 검색한다고 하면 인공지능은 일목요연하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습니다. 교통편과 숙박, 날씨에 관한 정보까지 필요한 모든 것들을 맞춤으로 제공하며 기능적으로 훌륭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에게 필요한 정보는 단순 데이터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곳을 여행한 사람이 직접 작성한 글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남들은 경험하지 못했던 독특한 에피소드나 자신만이 알고 있는 작은 노하우를 알려줄 수 도 있습니다.

 

특히 그 당시 여행하며 느꼈던 감정이나 서비스에 대한 평가 등 주관적인 요소라 관여하는 여러 부분에서 인간이 적성한 블로그의 내용이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험이야말로 인공지능이 절대 학습할 수 없으며 각각의 인간이 다르게 가지고 있는 고유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인공지능의 학습 능력이 발달하고 마치 사람처럼 완벽하게 블로그를 완성하더라도 경험 자체를 학습할 수는 없습니다. 한 가지 장소에서 사람들이 체험한 수많은 경험은 제각기 다른 시각과 방향으로 이야기를 전달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공지능이 대신해서 글을 작성하는 것은 정보의 요약에 지나지 않으며 검증이 필요하기때문에 각종 검색 기반 사이트에서 환영받는 콘텐츠가 절대 아닙니다. 이렇게 생성된 콘텐츠는 고유하지 않으며 유사성이 높은 글들을 대량으로 생성해 내는데 지나지 않습니다. 결국 인공지능의 장점을 잘 살려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무분별하게 콘텐츠 생산에만 목적을 두는 것은 블로그의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경험을 살려 독창적이고 고유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인공지능 시대에서 가치를 인정받으며 사람들에게 공감받는 블로그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또 어떠한 기술의 발달로 블로그와 같은 개인의 창작물이 흐름에 따라 변화하게 될지 미래가 몹시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