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일생일대의 큰 사건인 만큼 결혼 이후로 인생에서 많은 것들이 변하게 됩니다. 특히 인간관계가 달라졌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결혼 전에는 분명 연락도 자주하고 자주 만나던 사이였는데 결혼 이후로 자연스럽게 멀어진다던가, 혹은 결혼을 계기로 친구 관계를 손절하게 되는 경우도 왕왕 있어요.
그래서 결국은 모두가 스쳐 지나가는 한 때의 시절 인연이었나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결혼 전후로 달라지는 인간관계
결혼 이후로 대부분 자신의 가정에 충실해지면서 친구 관계가 소홀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결혼 전만큼 약속이 자유롭지 못하고, 더욱이 늦은 시간까지 모임을 가지는 건 힘든 일이죠.
아이까지 있다면 이야기가 많이 달라질 수 있을 텐데요, 육아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과의 만남이 줄어들게 됩니다. 사실 만나더라도 이야기 주제부터 달라져서 결혼한 친구와 미혼인 친구의 알 수 없는 거리감이 생기기도 해요.
특히 여자분들은 친구사이에서 대화할 때 공감이 제일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결혼한 친구들은 서로 통하고, 아직 결혼 전인 친구들은 결혼 생활에 대한 주제가 공감도 어렵고 흥미롭지 않아요.
그러다 보면 서서히 만나는 횟수도 줄어들고 비슷한 공감대를 가진 사람들끼리 알아서 어울리게 되는 것이죠. 아이가 생기고 나니, 어린이집 엄마들 모임이나 맘카페 활동이 더 재미있다고 하는 친구도 있어요.
결국 결혼 전에 쌓았던 인맥과 친구 관계는 상황이 바뀌면서 시절 인연으로 지나가버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다시 만나기는 싫은데 그리운 사람
결혼과 상관없이 살다 보면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그게 반복되면서 인연이 끊어진 사람들도 굉장히 많아집니다. 그중에는 다시 만나고 싶은 그리운 사람도 있고, 절대 두 번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어요.
그런데 연인 사이였던 사람 중 괜스레 자꾸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분명 다시 만날 이유도 없고, 다시 만나고 싶지도 않아요. 그냥 추억 속에서만 남아있는 그리운 사람 한 명쯤 있지 않나요?
마지막에 어떻게 그 사람과 멀어지게 되었고 인연이 정리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함께 했던 좋은 기억이나 그 사람의 좋은 느낌 등이 떠오르면서 그리움으로 남는 것 같아요.
이미 지나간 인연이고, 그야말로 시절 인연이었기 때문에 억지로 관계를 되돌릴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다시 만나고 싶지는 않지만 마음속으로만 그리워하고 간직하고 싶은 사람이죠.
이런 생각을 떠올려서 뭐 하나, 부질없는 생각이다 싶어도 문득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잖아요. 나와 잘 맞았던 연인일 수도 있고, 단짝 친구 중 한 명일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현재는 서로 연락이 끊어졌지만 나에게는 그 사람이 좋은 감정과 기억으로 남아있다는 것이죠.
우리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연락이 실제로 오지는 않더라도 '얘는 요즘 뭐 하며 살까?', '그때 정말 재미있었는데, 이제는 만날 수 없지만 그래도 그립고 보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이런 마음이 너무 강해서 이미 오래전 끊어진 인연을 찾아서 만나보았지만 역시 실망이 더 크더라고요. 나의 기억 속 그 모습이 아니었고,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현실이 너무 달라서 결국 다시 연락이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그저 그리운 마음만 추억으로 간직하고 살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후회가 남는 일이었네요. 이래서 떠나간 인연은 붙잡지 말고, 오는 인연은 밀어내지 말라고 하는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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