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은 내가 무슨 결정을 하든지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셔서 나는 그게 부모님께 가장 감사한 일이야. 이렇게 말하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어요. 저희 부모님은 정반대셨거든요.
사소한 일부터 큰 결정까지 무조건 불신의 눈초리로 안 좋게 이야기하시는 부모님 덕분에 의욕이 꺾일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그러다 보니 습관적으로 어차피 안 되겠지 하는 부정적인 마음과 말해봤자 반대하실 거라는 생각 때문에 비밀이 많아지기도 했어요.
자식 입장에서는 무조건 믿어주는 부모가 최고일 것 같은데 이렇게 믿어주기만 하는게 과연 최선일까요?
자식을 무조건 믿어주는 부모님
아마 자식을 전적으로 믿어주는 부모님보다는 자식의 말을 그대로 믿지 못하고 의심부터 하는 부모님이 더 많으실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의심이라는 표현보다는 걱정에 가까운 감정이기도 하니까요.
과연 저걸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
왜 저런 고생을 하려고 하지?
부모님 입장에서는 자식의 판단이나 결정이 우려되거나 못마땅하게 보이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남들이 보기에도 불안한 결정을 그대로 믿어 기다려주시는 부모님들도 계시더라고요.
처음부터 끝까지 반대없이 나의 결정을 그대로 믿고 지지해 주는 부모님. 정말 너무 감사한 일 아닌가요?
우리 부모님은 내가 무슨 일을 해도 무조건 내 편이셔! 이런 마인드라면 세상에 두려움이 없고 못해낼 일이 없을 것 같아요. 누군가 나를 강하게 믿어준다는 것 만으로 의지가 되고 든든한 힘이 생기니까요.
만약에 내가 잘못된 판단을 하여 실패를 하더라도 나를 묵묵히 믿어주는 부모님이라면 다그침보다는 고생했다며 어깨를 다독여주시지 않을까요? 오히려 이러한 기대와 믿음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더 이를 악물고 내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같네요.
우리 부모님은 왜 나를 믿지 못하실까?
나를 믿어주지 않는 부모님께 반발심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아무리 반대하셔도 나는 내 결정대로 하고 말거야! 그런데 내 고집대로 한 결과가 끝내 좋지 않았고,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시더라고요.
처음엔 항상 부모님이 나를 믿어주시지 않고 반대부터 하시니까 내가 뭘하든 되겠어? 이런 원망의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왜 우리 부모님이 나를 항상 믿지 못하시나 생각해 보니 원인이 나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엉뚱한 일을 잘 벌이고, 수습도 제대로 못해서 부모님의 손을 빌리는 일도 있고, 실수투성이라서?
처음부터 자식을 믿지 못하고 의심부터 하는 부모님들도 계시겠지만, 자식이 여러번 실수를 되풀이하고 누가 봐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들만 도전한다면? 아무리 내 자식이지만 점점 믿음이 사라지고 부정적으로 바라보시게 될 것 같아요.
저번에는 내가 잘 못 결정했던거 인정하는데 이번에는 진짜야! 또다시 새로운 결심을 알리자 부모님은 화부터 내시는데 그 모습이 너무 서운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자식이 무슨 결정을 하더라도 부모라면 끝까지 믿어줘야 하는 거 아냐?
믿어주기만 하면 진짜 효과있을까?
부모가 자식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결같이 믿고 기다려줄 때 자식은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믿어주기의 효과는 생각보다 훨씬 강력해서 성공을 향한 집념을 더 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어요.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항상 말없이 믿어주시는 부모님 덕분이었어요.'
이런 훈훈한 결말로 항상 귀결이 된다면 좋겠지만 정반대의 상황 역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자식이 부도덕한 일을 저지르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더라도 내 자식이 절대 그럴 리 없다며 흐린 눈으로 자식을 무조건 믿고 두둔하는 부모님도 계시거든요.
나를 믿어주는 부모님 덕분에 책임감이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내 편만 들어주는 부모님 때문에 안하무인으로 자라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부모님이 믿어주실 때 더 잘하려는 자식과 믿음에 배신하는 자식은 따로 있더라고요.
자식을 키우고 있는 부모님들은 자식이 때로는 거짓말도 하고 말도 안 되는 고집을 피우는 모습을 볼 때마다 무조건 내 자식을 믿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계실 것 같아요. 믿음의 효과가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선 올바른 가르침을 주시는 부모님과 부모님의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자식이 만나야 가능하지 않을까요?
[부모와 자식 사이] - 부모가 자식을 포기하게 될 때
부모가 자식을 포기하게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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