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다 커서 자취를 하겠다며 집을 나갔는데 청소 좀 해달라며 엄마를 부르더라고요. 일이 바쁘고 집을 치울 시간이 없어서 그런가 보다 이해는 하는데 독립해 놓고 엄마 찬스를 쓰니까 웃기기도 해요.
그런데 집에서 함께 살 때는 엄마가 매번 방청소를 하니까 그래도 그마나 유지가 됐는데 혼자 사니까 아주 개판이 따로 없더라고요. 한숨을 쉬며 청소를 해주면서도 다 큰 자식 집 청소를 대신해주는 게 맞는가 싶어요.
연예인들도 혼자 사는 집에 부모님이 와서 청소해주시고 음식 해주시고 가던데 원래 다 그런 건가요?
자취하는 자식 어디까지 챙겨줘야 하나
자신만만하게 독립을 한다고 하니까 그래 어디 한 번 혼자 살아봐라 싶더라고요. 그동안 빨래, 청소, 밥까지 손수 다 해줬으니, 자기가 모든 걸 직접 해봐야 힘든 걸 알겠지 싶었어요.
그런데 전화가 와서는 집 좀 대신 치워달라네요. 초대가 아니라 청소해 달라고 부모를 부르다니...
분명히 집을 나갈 때 쓰레기 모아두지 말고 설거지 미루지 말고 이것저것 살림방법을 알려주니 알아서 잘한다며 큰소리쳐놓고 결과가 이렇네요. 집이 아주 남보기 부끄러울 정도로 엉망이었어요.
그래도 내 자식 허물이니 직접 청소를 대신해줬는데 문득 시집 장가가서도 아이가 이렇게 살까 봐 걱정이 되더라고요. 진작에 이런 것 좀 가르쳐 놓을걸 하는 후회가 되었습니다. 왜 매번 잔소리만 하고 직접 시키지는 않았는지, 남들이 보면 나이가 몇인데 집 치울 줄도 모른다며 흉보기 딱 좋겠더라고요.
부모가 자식대신 청소해 주면 어때요?
대부분은 자취를 시작하면 부모가 집에 못 오게 말리잖아요. 그런데 연예인들 관찰 프로그램을 보면 부모가 집에 와서 청소도 대신해주고, 음식도 장만해서 넣어두고 가더라고요.
부모가 가사도우미도 아니고 집안일만 해주고 간다는 게 이상해 보이기도 했는데 그건 아마 연예인이기 때문에 너무 바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부르기도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대신 부모님께 용돈을 두둑하게 드리겠죠?
하지만 연예인이 아닌 일반 직장을 다니는 제 자식은 아무리 반찬을 해다 주고 집을 대신 치워줘도 용돈은커녕 아직도 부모에게 손을 벌릴 때가 더 많아요.
부모 자식 사이에 돈을 바라고 자취방 청소를 해주는 건 아니지만, 고마움은 알고 있는지 약간 속이 상하더라고요. 부모가 언제까지나 옆에 있는 것도 아니고 언젠가 결혼도 할 텐데 더 이상 이렇게 해달라는 대로 궂은일을 다해주는 건 잘못된 방법이겠죠?
어떤 분들은 독립한 자녀가 절대 자신의 집에 못 오게 한다며 오히려 청소라도 해주러 가고 싶다고 하시던데 어떤 게 더 나은 건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스스로 깨끗이 정리하고 잘 치우는 습관은 어렸을 때부터 미리 잘 가르쳐줬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립한 자녀가 자취방에 못 오게 하네요.
한 집에서 거의 한평생을 함께 살았으면서 독립한 이후로는 자기 집에 절대 못 오게 하네요. 부모 자식 사이에서 내외하는 것도 아니고, 사는 곳만 달라졌을 뿐인데 갑자기 왜 이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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