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각을 해도 엄마 탓, 시험을 망쳐도 엄마 탓, 살이 쪄도 엄마 탓, 이 세상 모든 일이 엄마 탓으로 생긴 것처럼 습관적으로 엄마에게 화풀이를 하거나 원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애들만 그렇게 엄마 탓을 하며 투정을 부리는게 아니라, 사춘기는 사춘기라서 엄마 탓을 하고, 심지어 다 큰 어른이 되어서도 엄마 탓을 하게 되더라고요. 자라면서 엄마 탓 한 번 안 해본 자식이 있을까 싶기도 한데요, 왜 이렇게 뭐든지 엄마 탓부터 하게 되는 걸까요?
세상에서 제일 쉬운 엄마 탓하기
내가 하는 일이 잘 안 풀리거나 무언가 짜증 나고 속상할 때, 원인을 따로 찾기보다 엄마 탓을 하는 게 가장 편한 방법인지도 모르겠어요. 아이들을 보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투정을 부릴 때는 꼭 엄마 탓을 하더라고요.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이게 다 엄마 때문이야!"라고 말도 안 되는 짜증 섞인 투정을 부릴 때가 있는데요, 이럴 때 명확하게 바로 잡아주지 않으면 평생 습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다짜고짜 엄마 탓을 하는데도 '엄마가 미안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어릴 때 하는 엄마 탓은 단순한 투정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조건 이런 억지를 다 받아주실 필요는 없어요. 실수로 넘어졌을 때 그건 엄마 탓이 아니라 네가 조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정확히 알려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엄마 핑계를 대는 습관을 고칠 수가 있거든요.
원망이 섞인 엄마 탓을 하는 자식
어릴 때는 엄마가 편하고 만만해서 뭐든 엄마 탓을 하나보다 싶은데 다 큰 자식이 툭하면 엄마 탓을 입버릇처럼 할 때, 부모로서 속상한 마음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른이 되어서 하는 엄마 탓은 단순한 투정이 아니라 원망이 담겨있거든요.
어릴 때 엄마가 제대로 안 가르쳐서 내가 이렇게 된 거잖아.
인생의 원망이 담긴 엄마 탓은 그 어떤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을뿐더러 마음의 상처나 응어리만 되새길 뿐입니다. 물론 실제로 자식을 키우면서 엄마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셨거나, 간혹 잘 못된 방법으로 아이를 키우거나 방치하셨다면 자식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엄마 탓으로 돌리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기도 해요.
하지만 정당한 이유 없이 엄마 탓을 하는 건 나의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 답답한 심정을 엄마에게 화풀이하며 해소하는 안 좋은 습관이기도 합니다.
자식이 엄마 탓하는 이유는 관계 때문
자식들이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대부분 아빠 탓보다는 엄마 탓을 더 쉽게 하는데요, 그 이유는 엄마와 자식의 관계성 때문입니다. 가장 심적으로 나와 가까우면서 항상 곁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화풀이나 짜증의 대상이 되기 쉬운 것이죠.
내가 방에서 무언가를 잃어버렸는데 모르는 사람 탓을 할 수가 있을까요? 엄마가 내 방에도 들어왔고, 청소도 하면서 내 물건을 만졌을 가능성도 크니까 다짜고짜 엄마 탓부터 하게 되는 건데요, 사실은 물건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한 본인의 잘 못이 제일 크다는 걸 모를 리가 없어요.
하지만 이럴 때 스스로 자신을 탓하기보다는 가장 가까운 사이인 엄마를 탓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훨씬 편한 방법이라서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모든 이유를 엄마 때문이라고 핑계를 돌리게 되는 것이죠.
솔직히 스스로도 화풀이할 대상이나 핑곗거리가 필요했다는 것을 잘 알 거예요. 결국 내가 엄마 탓을 쉽게 하는 것만큼 내 자식도 나를 원망하며 자랄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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