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은 뭘 해도 좋고, 싫은 사람은 뭘 해도 싫다
나에게 특별히 뭘 해준 것도 없는데 보기만 해도 마냥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반면에 이상하게 그 사람이 마주치기만 해도 너무 싫어요. 정말 이유 없이 사람이 좋고 싫을 수 있을까요?
이유 없이 좋은 사람
주변에 있는 이유 없이 좋은 사람을 떠올려보세요. 왜 그 사람은 괜히 호감이 가고, 내 기준에서 좋게 판단되는 걸까요? 생각해 보면 딱히 큰 이유가 없을 수도 있어요. 혹시 나한테만 좋은 사람인가요?
간혹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받는 사람들이 있어요. 친절하고, 유쾌하고, 예의있으며 배려심 넘치면서 정감 가는 사람. 그런 사람들은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게 아쉽지만요.
다른 사람은 그 사람에 대해 별로 좋게 이야기하지 않는데, 유독 나는 그 사람이 좋더라하는 사람 있으신가요? 분명 괜히 끌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 봤을 때부터 괜히 호감이 생기고 그 사람이 하는 행동이 좋게 느껴지는 거예요.
쉽게 예를 들어서 평소 좋아하는 연예인을 떠올려보시면 더 쉽게 이해가 될거에요. 나한테는 그 연예인이 너무 외모와 성격 다 호감인데 어떤 이들은 그 연예인에 대해 안 좋게 이야기합니다. 분명 착한 사람으로 보이는데 그 사람들 눈에는 가식적이라는 거예요.
왜 이렇게 사람에 대한 평가가 다르게 나타나는 걸까요? 정말 이유가 없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을까요?
우리는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할 때 제각각 자신의 기준에서 다른 평가를 내리게 됩니다. 자신과 비슷한 성향이거나, 혹은 자신이 닮고 싶은 모습을 하고 있다면, 나에게는 호감으로 느껴지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외모 또한 나와 어딘가 비슷한 느낌이 있다거나 공통점이 많이 발견될수록 자신도 모르게 호감을 느끼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완전히 닮은 것은 아니며 스스로 인지를 못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이유도 모른 채 그냥 좋다고 말하게 되는 것입니다. 평소 내가 생각했던 가치관과 비슷하거나 나랑 비슷한 주장을 펼칠 때에도 이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는 스스로의 평가가 내려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으며 이유 없이 좋은 사람은 어지간히 나쁜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좋다는 인식이 더 강하게 생기게 됩니다.
이유없이 싫은 사람
반면 이유 없이 싫은 사람은 점점 부정적인 느낌이 강해져 저멀리서 보기만해도 싫고, 상상조차 하기 싫어집니다. 왜 이렇게 사람에 대한 강한 부정적인 느낌이 생기는 것일까요? 이런 경우는 나와 큰 트러블이 없었음에도 그저 이유없이 싫은 사람도 있어요.
우선 그 사람을 싫어하는데 정말 이유가 없었는지 생각해 봅시다. 분명 처음부터 비호감인 사람들이 있어요. 대다수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거나 자신도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런 사람들은 일부러 더 사람들에게 미움받을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아까처럼 연예인을 예로 들어볼까요? 이 연예인만 나오면 TV를 꺼버린다고 표현할 정도로 싫어하는 연예인이 있으신가요? 그 사람의 외모, 언행, 목소리, 표정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싫어하는 연예인이 있을 수 있어요. 정말 심하게 그 특정 연예인에 대한 불만이 쌓이면 이른바 악플을 다는 경우도 있고요.
주는 거 없이 미운 사람이 있다고 말합니다. 잘 생각해 보면 그 사람이 싫은 이유가 분명 어딘가에 있습니다. 은연중에 내가 과거에 안 좋은 경험으로 얽혔던 사람과 닮았다거나,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자주 한다거나 말이죠.
그냥이라고도 표현하기도 합니다. '나는 원래 저런 스타일 안 좋아해'라고 말할 수도 있어요. 내 기준에서 싫으면 그 사람이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싫은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싫어하는 감정이 지나치게 커지면 본인에게도 나쁜 영향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지금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싫어하는 사람을 계속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라면 최대한 안 마주치고 안 보는 것이 상책일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가까운 사람이 너무 싫다면, 피하기도 어렵고 스트레스는 점점 더 쌓여만 갑니다.
나는 저 사람 때문에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는데, 정작 본인은 태평하게 다니는 모습을 보면 더욱더 화가 치밀어 오르고 점점 더 부정적인 마음이 강해지게 됩니다. 상황이 이렇게 발전하는건 분명 나만 손해입니다.
싫어하는 사람과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하는 관계라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회사 동료이거나 이웃이거나 친척이 될 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중요한 건 가능한 한 최대한 거리를 두는 것입니다.
정말 필요한 상황 외에는 접촉을 피하고 중요한 용건 외에는 서로 마주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상대방이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 이상 싫어하는 대상은 보면 볼수록 더 싫어지는 경향이 강하거든요.
도저히 안 마주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 그 싫어하는 이유에 대한 생각을 바꿔보도록 시도해 보세요. 그 사람의 장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시고요, 그것도 어렵다면 아예 그 사람에 대한 모든 생각을 없애보세요. 일종의 말하는 로봇이라고 생각하고 감정 없이 대하도록 노력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쌓일수록 점점 더 그 사람에 대한 단점들이 더 크게 다가오고, 사소한 문제에서도 더 크게 반응하게 됩니다. 이럴수록 스트레스가 쌓여 본인에게 해로우며 다른 사람에게 화를 풀게 될지도 모릅니다.
싫어하는 사람을 억지로 좋게 생각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정말 별로였던 사람과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흘러서 절친이 되는 경우도 있고, 의외로 큰 도움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큰 실수를 하거나 나쁜 행동을 했을 때, 실망감이 훨씬 크게 다가와 정말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지금 혹시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 대한 생각 자체를 줄여보세요. 나도 모르게 자꾸 그런 감정에 빠지게 되는 것은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나의 정신건강을 위해 부정적 에너지에 집중하지 않도록 노력해 보세요.
차라리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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