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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관한 연구

엄마와 딸은 특별한 관계니까 - 엄마와 딸 사이

by 난원래그래 2023.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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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이 자주 부딪히는 이유

엄마는 같은 여자면서 왜 딸인 나를 이해 못 하는 걸까? 엄마와 딸은 그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이면서 가장 많이 부딪히는 사이이기도 합니다. 가장 많이 서로를 닮았지만 가장 다르기도 한 둘 사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왜 유독 엄마와 딸은 이렇게 자주 싸우는 걸까요?

서로 다른 엄마와 딸의 입장 차이

엄마가 딸을 키우면서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그래

 

요즘 자녀들은 엄마가 저 대사를 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고 해요. 엄마가 처음인 건 알겠지만, 그렇다고 엄마를 다 이해하고 넘어가긴 힘드니까요.

 

엄마가 딸을 키우는 건 아들을 키우는 것보다 더 많이 신경이 쓰입니다. 자신이 커오면서 겪어온 일들이나, 무서운 세상 속 일들을 접하다 보니, 곱게 키운 딸을 보면 걱정이 한 바가지거든요. 

 

옷차림은 그게뭐니? 왜 이렇게 늦게 다니니? 여자 방이 이래서 되겠니?

걱정하는 마음에 잔소리가 이어지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딸에게는 지긋지긋한 잔소리가 되겠지요.

 

엄마 입장에서는 분명 걱정이고 관심입니다. 하지만 엄마도 엄마의 엄마에게 다정한 표현을 많이 못 듣고 자란 세대이다 보니 표현이 서툴러요. 이런 엄마를 이해 못 해주고 바락바락 대드는 딸을 보면 가슴이 무너집니다.

 

엄마의 딸로 자라면서

엄마는 항상 오빠나 남동생한테는 더 관대한데, 모든 잔소리는 딸인 나에게만 쏟아집니다. 왜 똑같은 자식인데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시는 건지 물어보면 여자라서 그렇대요. 여자는 위험하니까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그런 논리라면 남자들도 잘 교육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요? 여자들이 위험한 세상이니까 자신을 보호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아들이 있는 가정에서도 교육이 필요한 것 같은데 말이죠. 

 

엄마가 집안일도 딸에게만 거들어달라고 하고, 은연중에 '여자가 무슨~'이런 뉘앙스로 말하면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같은 여자인데, 누구보다 더 내 편이 되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엄마의 방식이 너무 옛날 고정관념에 박혀있는 것 같아서 답답할 때가 많아요.  

 

서로 닮은 엄마와 딸의 모습
서로 닮은 엄마와 딸의 모습

싸울 땐 원수, 하지만 누구보다 친한 친구

엄마와 딸이 싸울 땐 정말 격렬합니다. 서로 한마디를 양보 안 하고 언성을 높이거든요. 각자의 입장이 있겠지만, 서로 이렇게 싸우다 보면 원수가 따로 없습니다. 한 집에 살면서 며칠씩 서로 대화를 안 하기도 해요.

 

하지만 사이가 곧 풀어지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서로 사이가 좋아집니다. 이럴 때는 또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단짝 친구가 되는데요, 백화점도 함께 가고 영화도 함께 봐요. 이럴 때 아들맘들은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볼 수밖에 없지요.

 

딸들은 아빠보다 엄마를 편하게 생각하고, 가장 많은 대화를 하게 됩니다. 엄마도 아들보다는 딸에게 속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요. 오늘의 적이자, 내일의 동지를 오가는 사이가 반복되는 이유입니다.

 

딸은 아빠를 닮는다고 하던가요? 하지만 성격은 딸과 엄마가 비슷한 집이 많아요. 아니라도 해도 어딘가 닮은 부분들이 있어요.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보고 자라왔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그 집 엄마를 보면 그 딸이 보인다는 말도 있어요.

 

다음 생엔 내가 엄마의 엄마로 태어날게

이 말은 어디에서 나온 말이길래 가슴이 찡한 걸까요? 아무래도 딸이 엄마를 바라볼 때, 엄마의 인생이 안타까운 경우들이 있어요. 그리고 나와 가족을 위해 많이 희생한 것도 너무나 잘 알고요. 

 

그래서 다음 생엔 자신이 엄마로 태어나서 딸이 된 엄마를 잘 보살피며 키우면서 엄마의 사랑을 갚고 싶은 마음인 거죠. 

 

말로는 평소에 표현하지 못해도 마음속엔 엄마와 딸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같아요. 하지만 현실 속에선 거친 표현이 더 쉽게 입 밖으로 나와서 문제이고요. 

 

엄마와 딸은 이세상 그 어떤 관계보다 가장 특별한 사이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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