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이혼을 결심한다

이혼을 결심하는 가장 큰 이유

하루에도 열두 번씩 이혼을 결심하는 나, 하지만 마음처럼 진짜로 이혼을 실행하기도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 뒤따라오는 문제들도 생각해야만 한다. 이건 헤어지면 끝나는 연애와는 다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이혼밖에 정답이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만나 사랑하고,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결혼이라는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왜 이제부터 시작인 것일까요? 하루가 멀다 하고 여러 가지 원인들로 헤어짐을 결심하게 되는데요 가장 큰 이유들을 꼽아볼게요.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부부

 

부동의 1위 이혼사유 : 성격차이

많은 분들이 이혼 사유에 대해 성격차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성격 차이라는 것은 많은 것을 포괄하고 있는 대체 단어이겠지요. 그동안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남녀가 함께 생활공간을 공유하며 산다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가장 흔한 예로 치약을 많이 거론하는데요, 치약을 앞에서부터 짜느냐 뒤에서부터 짜느냐 이런 시시콜콜한 문제부터 부딪힌다는 예시가 되겠습니다. 함께 생활한다는 것은 일방적인 강요에 의해 생활방식을 맞추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부터 이건 이렇게 해!'라고 명령해서도 안 되겠죠. 살아온 습관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그것이 정답도 아니니까요.

 

인간은 제각각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므로 어쩌면 성격차이로 인한 갈등은 결혼과 동시에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혼을 결심할 정도로 성격차이가 심하다는 것은 서로 부딪히는 범위가 조율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며, 서로 끝내 해결점을 찾을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런 성격인지 결혼하기 전에 몰랐냐라고 물어보신다면 원래 알던 거보다 결혼해 보니 더 심하더라 혹은 그거 외에 몰랐던 다른 모습이 훨씬 더 많이 발견되어서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성격을 맞추며 살아가는 것도 어느 정도 타협이 가능해야지, 도저히 서로 맞출 수도 없고 평행선을 걷고 있다면 이혼밖에 답이 없지 않을까요?

 

집안과의 갈등

이건 정말 어쩔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이며 가장 큰 스트레스이기도 합니다. 고부갈등이 될 수도 있고, 장모와 사위의 갈등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가족 관계 문제가 섞이면 정말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이걸 참고해 보시면 되겠네요.

[인간에 관한 연구] -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란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란

 

결혼은 둘이 하는 게 아니라고 하죠? 분명 성인 남녀 둘이 만나 결혼을 하는데 둘이 하는게 아니래요. 집안과 집안이 하는게 결혼이래요.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안타까운 부분은 분명히 있습니다. 

 

둘만 살았다면 문제없이 오손도손 잘 살았을 부부들도 많아요. 그러나 시댁이나 친정문제로 갈등이 빚어지면서 서로 상처를 주고, 그렇다고 한 쪽을 선택하기엔 가족이란 끈을 저버릴 수도 없습니다. 

 

이 문제야 말로 가장 해결이 어려우며, 당사자 둘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까지 가장 큰 상처를 주고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애정이 식어서? 이성 문제

부부가 되었다는 것은 남은 인생을 영원히 동반자로서 함께 하겠다는 맹세이건만 왜 이성 문제가 생기는 것일까요? 이건 이혼까지 이어져도 할 말이 없는 문제이며 상대방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는 행위입니다.

 

애정이 식어서라고 말하면 뭐가 다른가요? 애초에 결혼생활을 항상 불같이 뜨거운 열렬한 사랑을 꿈꾸며 하는 것은 아닐 텐데요, 왜 상대방에 대한 애정이 식었다는 핑계를 대는 거냐는 말입니다. 

 

게다가 다른 이성을 만난다는 것은 가정에 대한 책임을 저버린 행위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용서받지 못할 행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 배우자가 이성적인 매력이 떨어지게 행동하고 노력을 안 한다는 식의 변명까지 한다면 정말 별로예요.

 

물론 결혼 후 외모가 변하고 편한 모습만 보이다 보면 이성적인 매력이 서로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서로 충분히 대화를 하고 노력하는 과정 없이 다른 이성에게 눈을 돌린다면 그건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할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자식 때문에 혹은 가정을 지키기 위하여 배우자의 외도 사실을 알면서도 참고 사는 분들도 많습니다. 심적으로는 당장 이혼을 권하고 싶지만, 가정사와 개인의 선택에 대해서 함부로 왈가왈부해서도 안 되겠습니다.

이혼을 선뜻할 수 없는 입장에서는 그 고통이야말로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배우자의 폭력이나 폭언 그리고 가스라이팅까지?

배우자가 심각한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다고요? 당연히 헤어지셔야 합니다. 더 큰 위기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갈라서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상대방과 하는 대화에서 상처를 많이 받으시나요? 그렇다면 가스라이팅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물리적인 힘을 가하지 않더라도 말로 하는 언어적인 위협 역시 보이지 않게 당신을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원래 착한 사람인데 표현이 서툴다고요? 그걸 받아주고 참아내다가 언제 폭발할지 모릅니다. 

 

다른 사유들에 비해 나만 참으면 되는 거니까 별문제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심각하게 이혼에 대해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무조건 이혼을 권유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상황에 놓여있는 경우라면 이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절차입니다.

 

결혼은 결코 한쪽만 희생하고 참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분명 많은 대화도 필요하고, 서로 결혼을 유지하기 위한 수없이 많은 노력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해결이 안 되고 매일이 불행하고 이혼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면 당신도 행복해질 권리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인간에 관한 연구] -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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