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질문으로 대답? 대답은 안 하고 다시 질문을 하네요.

분명 질문을 들었으면 그것에 대한 대답이 와야 하는데 대답 대신 다시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내가 "우리 뭐 먹지?"라고 물어보면 앵무새처럼 똑같이 "우리 뭐 먹지?"하고 다시 나에게 물어보는 경우입니다.

 

대답을 하라니까 왜 다시 질문을?

 

질문은 내가 먼저 했는데 결국 같은 질문이 다시 되돌아오고, 내 질문에 내가 대답하는 꼴이 되고 마네요. 그러고보면 대답하기 곤란할 때 내가 받은 질문을 고대로 되돌려 주는 것이 최고의 방어법 아닐까요?

 

대답대신 질문을 하는 이유

무언가 대답을 얻기 위해 질문을 하는건데 명확한 대답대신 같은 질문으로 대답이 돌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대방의 의견을 물었을 때, 돌아오는 대답이 "그래서 너는 어떻게 생각해?" 이렇게 대답하는 경우 많이 보셨죠?

 

이러면 항상 "아니, 내가 먼저 물어봤잖아!" 하고 같은 질문을 되풀이하게 되는데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왜 물음표로 돌려주는지 모르겠습니다.

 

우유부단해 보이기도 하고, 나랑 말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잘 모르겠다고 답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항상 질문을 하더라고요.

 

질문: 바람쐬러 갈래?

대답: 바람쐬러 갈까?

 

질문을 회피하는 모습 "아니, 그러니까 대답 먼저 하라니까"

 

이게 질문과 대답이라고 볼 수 있는 걸까요? 질문과 질문으로 이어지는 대화 때문에 화를 내며 다투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항상 질문으로 대답하는 상황에 대해 이해하는 분들도 있어요.

 

답이 이미 정해져 있거나, 내가 대답을 해도 항상 못마땅해할 경우엔 질문을 한 당사자에게 대답을 넘기는 것이죠. 질문의 의도를 모를 때에도 질문으로 되받는 것이 편합니다.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에는 질문으로 돌려주기

간혹 대답하기 난처한 질문을 하거나, 계속해서 질문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일이 대답을 다 해주기에도 애매한 상황인데요, 특히 내가 대답을 계속하다 보면 말실수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어느 선에서 상대방의 질문이 더이상 이어지지 못하도록 끊을 필요가 있겠다 싶을 때에는 받은 질문을 그대로 돌려주세요. 본인도 같은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의 대답이 중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무언가를 캐내기 위해 집요하게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무조건 모든 질문에 대답해 줄 필요가 없지만, 그렇다고 아예 대답을 안 하고 침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죠.

 

그럴 경우엔 고스란히 같은 질문을 상대방에게 건네보세요. 예의없는 질문에는 상대방도 어떤 기분인지 알아야 하니까요.

 

하루종일 지치지도 않고 말을 많이 하는 사람, 수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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