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아무리 바뀌었다 한들, 여전히 많은 집에서 제사를 지내고 계시겠죠? 저희 집에서도 그나마 제사를 줄이고 합치고 해서 줄여나가고 있지만, 절대로 완전히 제사가 없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문제는 제사를 준비하는 본인도 힘드시고, 어쩔 수 없이 제사에 참여하거나 도와야 하는 자식 입장에서도 힘이 듭니다. 게다가 제사 비용도 솔직히 아깝다는 생각인데요, 왜 끝까지 제사를 고집하시고 못 내려 놓으시는지 모르겠어요.
너희들이 반대하면 나 혼자라도 지내겠다 하시며 제사에 집착하는 모습까지 보이시는데 도대체 왜 그런걸까요?
부모님들이 제사에 집착하는 이유는?
우리가 어릴 때만 해도 제사나 차례는 으례 당연히 지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자랐잖아요. 그런데 점점 시대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 명절 제사가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인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사와 차례를 고집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요. 저희 집에서도 제사상의 음식 종류와 격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아버지와 제사는 무조건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어머니가 계시죠.
저희 친척 중에서는 연로하신 시어머니께서 제사를 고집하셔서 매번 시댁에 불려가는 며느리 입장도 있고요. 제사 한 번 지내고 오면 몸살이 나고, 부부싸움은 매년 반복입니다.
왜 이렇게 자식들이 반대를 하고, 안 지내는 집이 많다고 해도 끝까지 제사를 고집하시는 걸까요?
특별한 이유가 따로 있어서라기도 보다는 너무도 당연한 일로 인식하셔서 오히려 반대의견을 들으려조차 하지 않으십니다. 과학적인 설명이나 제사의 유래에 대해 설명해드려도 그래도 여전히 조상님이 찾아오신다고 생각하시네요.
가족들이 제사를 너무 반대하니까 '이제 내가 죽고 나면 너희들한테 제삿밥도 못 얻어먹겠다'는 발언까지 하시는데 살아계실 때 더 잘 드셔야지 왜 벌써 제삿밥 걱정을 하시는지 이해가 되시나요?
제사에 집착하실 때 해결 방법으로 제사에 참여하지 말고 혼자 제사를 준비하고 지내시게 하라는데, 몸살이 나고 경제적으로 힘드셔도 결국 제사를 지내는 분들은 끝까지 지내시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 자식들이 모른 척 하기도 어렵고요.
이렇게 제사를 고집하는 이유 중 하나가 제사를 본인들이 조상들께 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하고, 그 도리를 다해야만 집이 잘 산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일본은 제사를 지내서 나라가 잘 산다!, 미국은 제사 안 지내는데 잘 산다! 이런 논쟁까지 벌이게 되는데 이쯤되면 더이상 대화로는 타협이 안 되는 문제겠죠?
부모님 세대와는 정치이야기와 제사 문제로는 대화가 끝까지 어려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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