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에서 세수하고 머리까지 감아요?

멀쩡한 화장실 세면대를 두고, 주방 싱크대에서 양치질도 하고 세수도 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TV에서 연예인들이 컨셉으로 그러는 게 아니라 실제로 주변에서도 그런 분들이 많아요.

 

솔직히 음식하는 공간에서 씻는다는 게 좀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손 씻는 것까지는 인정이지만, 세수나 양치, 게다가 머리까지 감는다고 해서 깜짝 놀랐네요.

 

크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닌 듯 하면서도 낯선 행동에 공감이 어렵기도 해요. 화장실에 문제가 생긴 것도 아닌데 굳이 왜 싱크대에서 씻는 걸까요?

 

남자들이 싱크대에서 씻는 이유

손 씻을 때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서 세면대에 씻는 것보다 싱크대에서 재빨리 씻는 게 더 편할 때가 있어요. 그런데 세수와 양치질까지 싱크대에서 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특히 자취를 하거나 혼자 살고 있는 남성분들이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해요.

 

만약 부부가 함께 살고 있는데 남편이 싱크대에서 세수를 하면 잔소리부터 듣게 되겠죠?

 

간혹 세면대가 고장이 나거나 화장실에 어떠한 문제가 있어서 불편하지만 싱크대에서 씻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싱크대에서 씻는 것이 더 편해서 습관적으로 이용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치약, 칫솔까지 싱크대 주변에 구비해 두고 말이죠.

 

음식을 먹고 나서 입에 음식이 묻었을 때, 주방 싱크대에서 흐르는 물로 입을 닦을 수는 있어요. 그런데 주방은 음식을 하는 공간이지, 몸을 씻는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굳이 싱크대에서 세수도 하고 양치질도 합니다. 왜 그런 걸까요?

 

굳이 싱크대에서 씻어야만 했을까?

 

우선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을 살펴보면 주방과 거실은 오픈된 공간이지만, 화장실은 방처럼 분리된 공간이기 때문에 문으로 구분이 되어있습니다. 화장실까지 가서 불을 켜고 들어가서 씻는 것보다 환하고 넓은 싱크대에서 씻는 것이 더 편할 수 있어요. 그리고 싱크대는 면적자체가 세면대에 비해 훨씬 크기 때문에 그 점도 편하게 생각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어차피 싱크대에서 음식 재료도 씻고, 설거지도 하는데, 얼굴도 씻고 양치도 하면 뭐가 어때서?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무조건 안 된다는 것은 아니죠. 큰 문제가 생기는 건 당연히 아니지만, 일반적인 행동이 아니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머리까지 감는 건 가장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한데요, 왜냐하면 주방에서 샴푸 냄새가 나는 것이 싫은 것도 있지만, 싱크대 주변으로 샴푸 거품이 튀는 건 더 참을 수가 없거든요.

 

남성분들은 머리가 짧기 때문에 싱크대에서 머리를 감아도 불편함이 없다고 하시는데, 여성분들의 경우 머리가 길어서 머리 감기에 불편할뿐더러 싱크대에서 머리를 감아야겠다는 생각이나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간단한 세수나 양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고요.

 

혼자 살면서 싱크대에서 씻는다는 분들은 대개 주방에서 요리를 거의 하지 않을 때, 씻는 공간으로서 활용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이런 모습을 보였을 때는 비위생적으로 생각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습관이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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